[김기태 사의표명] 충격에 휩싸인 야구계, "도대체 왜?"

이원만 입력 2014. 4. 23. 22:14 수정 2014. 4. 2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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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 스포츠조선 DB

"설마 그럴 줄이야…충격적이다."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의 결정에 야구계 인사들은 모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김 감독이 쌍방울 레이더스(1991~1998년)에서 현역 선수로 뛸 때 지휘봉을 잡고 사제의 연을 맺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인식 규칙위원장(1990~1992년 쌍방울 감독)은 옛 제자의 극단적인 결정에 잠시 할 말을 잊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밤 김 감독의 결정을 전해듣고는 "오늘 LG 경기를 TV중계로 봤는데,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인가. 정규시즌 개막전 때 만난 게 가장 최근에 김 감독의 얼굴을 본 거다. 몇 경기했다고 사퇴라니…,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실 프로야구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렵기는 하다. 스트레스가 많은데다 성적이 안 좋으면 정말 힘들다. LG 감독이 특히 어렵다고 하는데, 모든 팀 감독이 똑같다. 그래도 좀 어리둥절하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두산과 KIA과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경기 전 KIA 선동열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04/

김기태 감독과 친분이 두터웠던 현역 감독들의 반응도 김 위원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의 광주일고 7년 선배인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이날 경기 일정이 없어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 감독은 "그런 일은 전혀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 후배 감독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은 "원래 감독 자리라는 게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심하긴 하다. 그래도 LG는 지난해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나. 아무래도 초반 성적이 부진해서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보다. 지금은 뭐라고 할 말이 딱히 없다. 그저 너무 안타까울 뿐"이라며 아쉬워했다.

23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넥센과 롯데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넥센이 8연승을 달리며 1위를 기록 중이다. 양 팀 선수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4.23

김 감독과 광주일고 동기로 학창 시절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었던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이날 목동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마친 뒤 "그 전까지 김 감독이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말을 아끼는 게 나을 듯 하다"며 침통한 반응을 나타냈다.

목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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