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경기 운영'이 가른 롯데와 두산의 승부

입력 2014. 4. 18. 22:38 수정 2014. 4. 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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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수습기자] 어이없는 심판과 기록원의 경기 운영이 승부를 가른 경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13-7 승리를 거뒀다.

히메네스가 홈런 2개를 터뜨렸고, 최준석이 스리런 홈런, 문규현이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안타인 4안타를 때려내는 등 선발 전원 안타 및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에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롯데의 타선이 터지는 데에는 2회초 심판과 기록원의 미숙한 경기운영 탓이 컸다.

승부처는 2회초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2회초 롯데의 공격 때 심판과 기록원의 어이없는 경기 운영이 나오며 두산은 꼬이기 시작했고, 반면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를 공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상황은 이렇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볼스테드와 7구 승부 끝에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어 황재균의 볼넷과 문규현의 안타로 1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흔들린 볼스테드를 상대로 롯데 전준우가 적시타를 때렸고 3루주자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후속타자 김문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이날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다음타자 정훈에게 3루 땅볼을 맞았고,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송구가 포수 양의지에게 향하며 3루주자 문규현을 홈에서 잡아내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때 양의지가 허경민의 송구를 잡으며 홈 플레이트를 밟지 못했고, 3루주자 문규현은 이기중 주심에게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기록원은 홈에서 아웃이 된 것으로 착각해 경기장 내 전광판에는 아웃카운트가 하나 추가되며 2아웃 상황이 됐다. 이후 후속타자 손아섭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2회초가 종료되는 분위기였다. 심판도 제대로 전광판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이를 확인한 롯데 강민호가 김응국 코치에게 상황을 알렸고, 김 코치가 심판진에게 항의하며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22분간 경기가 중단된 끝에 2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롯데의 4-1 리드 상황에서 경기가 속개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점수가 4-1이 된 것은 문규현의 득점은 인정됐고,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을 파고 들던 3루주자 전준우의 득점까지 인정됐기 때문이다.

결국 22분간 쉬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볼스테드는 최준석을 상대하게 됐고, 급격히 흔들리며 8구째 승부에서 최준석이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 롯데가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심판과 기록원의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이날 경기는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800만 관중 시대를 노리는 국내 프로야구에서 나온 웃지 못할 해프닝이 결국 경기의 승패마저 가른 것이다.

[18일 저녁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서 정훈의 타격때 홈에서 심판의 세이프 판정을 기록원이 아웃으로 판단해 후속 플레이로 종료된 이닝을 심판이 다시 재개하라고 하자 두산 벤치가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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