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로티노, 밴헤켄 전담포수 활용"

2014. 4. 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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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넥센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34)가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의 전담 포수로 계속 마스크를 쓴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로티노는 앞으로도 밴헤켄이 나오는 날에는 포수로 나온다. 밴헤켄도 로티노와 함께 하는 것에 만족해 했다. 주전 포수는 허도환이지만, 밴헤켄 전담 포수로 로티노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포수 경험이 풍부한 로티노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

로티노는 지난 10일 목동 KIA전에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밴헤켄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2004년 한화 엔젤 페냐가 4월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포수로 출전한 이후 10년 만에 등장한 외국인 포수였다. 그는 이날 안정된 포구와 수비로 밴헤켄과 절정의 배터리 호흡을 발휘하며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실 조마조마했다. 잘못 되면 로티노를 다시 포수로 쓰기가 쉽지 않을 수 있었다.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다"며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로티노를 포수로 썼다. 허도환이 다치고, 박동원이 헤매고 있었다. 밴헤켄이 좌완이라는 점, 당일 주심을 보게 될 심판의 성향 등도 고려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염 감독은 "당분간 로티노는 밴헤켄과만 호흡을 맞출 것이다. 브랜든 나이트는 우완이고, 허도환과 몇 년간 좋은 호흡을 맞춰왔다"며 "아직 로티노의 송구 시간이 조금 느리다. 보통 2초2 안으로 끝내야 하는데 2초28에서 2초30 정도 걸리더라. 한 번 약점을 잡히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밴헤켄이 좌완으로 주자 견제가 우완보다 유리하다는 점에서 포수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우리나라 주자들이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드는 만큼 보다 철저하게 준비시키겠다는 게 염 감독의 계획. 그는 "로티노가 포수로 조금 더 적응하면 후반기부터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한현희나 조상우처럼 어린 투수들의 빠른 공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계속 연습하며 적응기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수 로티노'는 염 감독의 히든 카드였다. 그는 "만약 결과가 안 좋았다면 카드가 하나 날아가는 상황이었다"며 "나도 실전 경기에서 로티노가 포수를 보는 건 처음 봤다. 기본기가 잘 되어있더라. 우리 포수들에게도 좋은 효과를 미칠 것이다. 팀으로서도 하나의 카드가 더 생긴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한화전에 로티노는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도 좋다. 염 감독도 "매일 1시간씩 특타하면서 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더라"고 흡족해 했다. 한편 포수는 허도환이 다시 선발 마스크를 썼다. 염 감독은 "로티노가 기대이상으로 잘 해줬지만 우리팀 주전 포수는 허도환"이라고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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