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꽃피려나? 김주형의 뜨거운 봄

2014. 2. 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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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선호 기자]KIA 내야수 김주형(29)의 봄이 뜨겁다.

김주형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실전리그에서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만루홈런포를 터트렸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의 직구(136km)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오키나와 실전에서 세 번째 홈런이었다. 첫타석에서는 좌전안타를 터트렸고 볼넷도 하나 골랐다. 5타수 2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 15일 주니치전과 16일 야쿠르트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다. 대외 실전 6경기에서 22타수 7안타 7타점을 수확중이다. 가장 타격컨디션이 뜨겁다.

왜 이렇게 뜨거울까? 김주형은 "입단 이후 캠프에서 올해처럼 타격 컨디션이 좋은 적은 없었다. 아무래도 외국인타자가 와서 캠프에서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전을 한다는 것 보다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긴장이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주형은 이명수 타�코치와 함께 두 가지를 바꾸었다. 우선 백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는 "예전에는 방망이가 뒤에서 크게 돌려서 나왔다면 이제는 짧게 치려고 노력한다. 작년 마무리 훈련때부터 이명수 코치님과 계속 이야기를 해왔다. 아직은 가끔 힘이 들어가는 옛날 스윙이 나오고 있지만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하나는 타격시 왼다리를 들면서 타이잉 맞추는 방법이다. 그는 "작년까지는 노스텝으로 타격을 했다. 그런데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수 코치의 조언대로 다리를 들어 타이밍을 맞추는 방법으로 바꾸면서 타구가 잘 맞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타석에서 생각하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주형은 "타석에서 내 것이 생기고 있다. 처음부터 노리지는 않지만 특정한 상황이 되면 노림수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상대투수에 대한 공부를 더욱 철처히 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컨디션을 개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목표이다"며 웃었다.

김주형은 1루와 3루를 번갈아 보고 있다. 여전히 그의 위치는 백업요원이다. 브렛 필과 이범호의 뒤를 받치는 역할이다. 그러나 캠프에서 뜨거운 타격을 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기존의 주전들까지 긴장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다. 선동렬 감독도 "잘하면 주전이 될 수도 있다"면서 응원하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 11년 동안 미완의 거포였다. 입단 당시 최고의 신인 유망주였지만 단 한번도 풀타임 주전을 한적이 없었다. 급기야 올해는 생존경쟁까지 내몰렸고 살아남기 위한 뜨거운 몸짓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올해는 꽃망울을 터트릴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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