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안태영 홈런, 눈물이 나왔다"

하남직 2013. 7. 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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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하남직]

"잠깐만."

김성근(71) 고양 원더스 감독이 울먹였다.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김 감독은 "내가 왜 야구를 계속 해야하는지, 안태영이 알려줬다.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냉철한 승부사' 김성근 감독도 안태영(28·넥센)의 홈런에 마음이 흔들렸다. 눈물까지 흘렸다.

김 감독은 27일 오후 "안태영이 1군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지인과의 저녁식사 장소를, TV가 있는 곳으로 잡았다. 당연히 채널은 넥센-삼성전 중계에 맞췄다. "큰 것 한방 쳐줬으면 좋겠는데." 김성근 감독의 바람은 7회초, 현실이 됐다.

안태영은 생애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나선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1-1로 맞선 7회초 우월 솔로포를 쳐냈다. 극적인 홈런이 김성근 감독의 눈물샘을 건드렸다. 고양 원더스 출신 선수가 쳐낸 1군 경기 첫 홈런. 눈물이 흘렀다. 지인들이 "왜 그러시냐. 이 좋은 날에"라고 놀랐다. 김 감독은 "내가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안태영과 함께 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해 2005년 말 방출당한 안태영은 6년 동안 '일반인'으로 지냈다. 2011년 12월 고양 원더스 창단과 함께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 그는 "그때 내 몸은 야구 선수의 몸이 아니었다"고 했다. 김성근 감독은 안태영을 혹독하게 다뤘다. 안태영의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고름이 나와도 외면하고 "다시, 스윙 100번"을 외쳤다.

2012년 1월, 일본 고치 훈련을 시작하면서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피칭 머신이 부서지는지, 너희들 몸이 부서지는지, 한 번 해보자"고 했다. 김성근 감독이 가장 먼저 아팠다. 김 감독은 펑고를 치다 어깨 인대를 다쳤다. 하지만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안태영은 "훈련 때 가장 바쁜 분이 감독님이셨다. 우리가 게으름을 피울 수가 없었다"고 했다.

안태영의 노력은 '프로행'으로 보상받았다. 김 감독은 안태영의 활약에, 힘을 얻었다. 안태영은 27일 4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나가시마 시게오, 오 사다하루 같은 전설적인 타자들도 프로 첫 경기에서는 긴장했다고 하더라. 안태영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느껴지지 않나. 태영이가 대견하다. 태영이를 좋은 선수로 키워준 넥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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