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민, 3타자 연속 홈런 후 '분노의 삼진쇼'

2011. 9.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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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데뷔 첫 3타자 연속 피홈런. 그리고 이어진 분노의 탈삼진 쇼.

한화 2년차 우완투수 안승민(20)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탈삼진 경기를 펼쳤다. 안승민은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1회초 시작부터 3타자 연속 홈런을 맞은 뒤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위력을 떨쳤다. 비록 경기 초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강렬한 탈삼진 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후 넥센 대졸 신인 고종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가운데 높은 132km 슬라이더를 던져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고종욱의 데뷔 첫 홈런 희생양이 된 순간. 이어 코리 알드리지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9구째 126km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려 우월 솔로포로 연결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4번타자 박병호에게 2구째 몸쪽으로 붙인 139km 직구마저 통타당해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회 시작부터 3연타석 홈런으로 기선제압당했다.

3타자 연속 홈런을 맞은 뒤 송지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안승민이었지만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그러나 3타자연속 홈런이 안승민의 오기를 자극했다. 2회 박정준과 허도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회에는 김민우·고종욱·알드리지를 연속 삼진으로 셧아웃시켰다. 이어 4회 첫 타자 박병호마저 바깥쪽 낮은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타자 연속 홈런의 굴욕을 안긴 고종욱-알드리지-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설욕.

6회에도 첫 타자 김민우를 몸쪽 꽉차는 공으로 스탠딩 삼진 처리한 뒤 알드리지를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날 경기 9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순간. 이날 경기 전까지 안승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지난 4월19일 대전 롯데전에서 기록한 8개로 이를 뛰어넘었다. 강정호와 김민성을 제외한 넥센 선발타자 7명이 안승민에게 삼진을 당했다.

1회 3타자 연속 홈런 뒤 7회 2사 후 강정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안승민은 6⅓이닝 동안 19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1회 이후에는 1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으로 가공할 만한 위력을 떨쳤다. 이날 안승민이 소화한 7이닝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투구이닝. 총 투구수는 10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혔다. 힘 있는 직구(52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4개)·반포크볼(21개)·커브(2개)를 섞어 던졌다. 1회 3타자 연속 홈런을 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

굴욕적인 3타자 연속 피홈런 후 보란듯 되갚은 9탈삼진쇼. 안승민이 스무살 어린 투수다운 기백을 과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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