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연봉순이 아니다'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

2011. 9. 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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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는 돈이다. 연봉은 선수의 가치를 나타낸다. 그러나 때로는 경제 원칙을 거스르는 경우가 없지 않다. '저비용 고효율' 사례는 프로팀에게 예상치 못한 효과를 준다.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디'는 말은 저비용 고효율 선수들에게 딱 어울린다.

투수 쪽에서 최고의 저비용 고효율 선수는 LG 박현준(25)이다. 올해로 입단 4년차가 된 박현준의 연봉은 4300만원. 그러나 박현준의 활약상은 억대 연봉 선수들을 뛰어넘는다. 24경기 12승8패 평균자책점 4.09. 다승 부문 2위에 랭크돼 있다. 시즌 전 박현준이 이 정도로 활약할 줄로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박현준의 활약으로 LG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고, 지금도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LG 임찬규도 신인 상한선에 따라 최저연봉 2400만원을 받고 있지만 리그 전체에서 3번째로 많은 54경기에 등판해 7승3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 5년차 이내 투수들 중 롯데 고원준(5500만원) 삼성 정인욱(4000만원) 한화 안승민(3600만원) 김혁민(3400만원) LG 한희(3400만원) 등이 저비용 고효율 케이스. 올해로 8년차가 된 두산 노경은도 2900만원으로 최저 연봉선이지만 올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1경기에 등판하고 있다.

야수 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삼성 배영섭(25)이 가장 눈에 띈다. 올해로 3년차가 된 배영섭은 지난해까지 부상과 재활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연봉은 2600만원으로 최저연봉에 가깝다. 하지만 3년차가 된 올해 풀타임 주전 자리으로 삼성의 선두 질주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88경기에서 305타수 88안타 타율 2할8푼9리 2홈런 21타점 31도루로 활약하며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배영섭 외에도 롯데 문규현(4200만원) LG 김태완(4600만원) 서동욱(3200만원) 넥센 허도환(2400만원) 등이 저연봉에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살림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규현은 롯데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고, 김태완과 서동욱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멤버로 입지를 굳혔다. 6월에야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된 넥센 허도환도 일약 주전 포수로 자리잡아 연봉을 거스르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저비용 고효율 선수만큼 고비용 저효율 선수도 있다. SK 팀 내 최고연봉자 박경완(5억원)과 투수 전체 최고연봉 롯데 손민한(6억원)은 나란히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KIA 최희섭(4억원)과 LG 이진영(5억5000만원)도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두산 좌완 이혜천도 팀 내 3번째이자 리그 전체 투수 5번째로 많은 3억5000만원을 받았지만 32경기에서 1승4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6.35을 거두는데 그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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