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사장이 말하는 양준혁.."술-담배 모르는 모범적인 선수"

2010. 9. 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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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경산, 손찬익 기자]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41, 삼성)에 대해 "모범적인 선수"라고 표현했다.

양준혁은 1999년 해태로 이적한 뒤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 사장과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 그리고 2001년 FA 자격을 취득한 양준혁(당시 LG)이 선수협 경력 속에 미아 신세에 처했을때 김 사장(당시 삼성 감독)은 구단에 양준혁 영입을 요청했다. 결국 양준혁은 삼성과 4년간 FA 계약을 맺으며 고향으로 복귀했다. 그래서 양준혁은 "김응룡 사장님은 나를 두 번 살렸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18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김 사장은 "고마울게 뭐 있어. 당시 삼성은 양준혁 야구가 필요해 데려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사장이 말하는 양준혁 야구는 무엇일까. 그는 "양준혁이 알다시피 만세타법에 위풍당당,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 타율 등 많잖아"라고 껄껄 웃었다. 곧이어 "내가 양준혁 영입을 요청하더라도 구단에서 거부했다면 가능했겠냐. 내가 양준혁이 필요하다고 했고 신필렬 사장님이 승락해 데려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 사장은 양준혁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높이 평가했다. "양준혁은 술과 담배 모두 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였어. 그런 선수가 어디 있냐. 요즘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술이나 담배 다 하잖아. 양준혁은 그렇게 하니까 마흔 넘게 하잖아. 한국 선수들이 마흔 넘게 선수로 뛴다는 건 힘들어. 다들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니까 선수 생명이 짧을 수 밖에 없다".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양준혁을 위한 덕담을 건네달라'는 기자의 말에 "나보다 더 영리한 사람인데 할 말이 뭐 있겠어"라는 김 사장은 "야구계를 떠나는게 아니잖아.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산다고 하는데 현역 생활만 마감하는 것이지 야구계를 떠나는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양준혁이 현역처럼 계속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인생이 끝나는게 아니잖아. 현역 생활의 연장선상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전해줘"라고 그의 새로운 야구인생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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