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농구] 변연하-김단비, 신구 에이스가 빚은 金
[OSEN=인천, 조인식 기자] 한국 농구의 두 대들보가 중국 격파에 앞장서며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아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70-64로 승리했다. 만리장성을 넘은 한국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을 획득했다.
변연하의 득점포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한국이 초반 13-10으로 리드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13점은 모두 변연하와 김단비를 통해서만 나왔다. 특히 변연하의 비중은 9점으로 훨씬 컸다. 1쿼터에만 10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보태며 변연하는 에이스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2쿼터에는 실수에도 위축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팀이 22-21로 앞서던 2쿼터 초반 쉬운 레이업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수를 했으나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만회했다. 전반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넘어선 변연하는 16득점해 공격에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단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반은 변연하게 책임졌지만, 체력 부담이 있는 베테랑인 만큼 후반에는 다른 선수의 공격력이 필요했다. 이것을 김단비가 해줬다. 전, 후반 비교적 고른 활약을 보인 김단비 역시 13득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매 쿼터 꾸준히 득점을 누적해준 것이 고무적이었고,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보이며 상대의 파울을 무위로 만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김단비는 이날 얻은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시켰다. 후반에는 중국도 김단비의 공격을 쉽게 파울로 끊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노장인 변연하와 김단비가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안방에서 펼쳐진 아시안게임에서 두 간판선수가 신구의 조화를 이룬 한국 여자 농구는 20년 만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아시안게임을 기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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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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