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한국 28년 vs 북한 36년, 金 간절하다

박은별 2014. 9. 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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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전반 40분 한국 이종호가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은 28년, 북한은 36년이 지났다. 과연 어느 팀의 간절함이 더 클까. 한국과 북한이 축구 금메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북한은 30일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각각 태국, 이라크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태국을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2-0 신승을 거뒀고, 북한은 연장 접전 끝에 터진 극적인 골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제 시선은 결승전으로 향한다. 지난 29일 열린 한국과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의 준결승 맞대결에 이은 두 번째 남북 매치. 남자 대표팀으로만 따지면 1978 방콕대회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남북대결이 성사됐다. 남자 대표팀은 여자 대표팀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서 북한과 세 차례 만나 1승1무1패를 기록한 바 있다. 1978년 방콕 대회에서 0-0으로 비겼고 2006년 도하에서 3-0으로 이겼다. 하지만 2010년 광저우에서는 0-1로 패했다.

두 팀 모두 간절함은 크다. 한국은 28년의 금메달을 노리고 북한은 36년만의 금빛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6개 대회에서 5번을 준결승에서 패한 '4강 악몽'을 털어냈다. 이 기세를 몰아 금메달까지 노린다. 한국의 마지막 금메달은 지난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었다. 28년 만에 우승 기회가 생겼다.

1990 베이징대회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북한. 한국과 결승전서 붙었던 1978년 방콕대회 이후 36년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당시 승자와 패자는 없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차기 없이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28년, 북한은 36년을 기다려온 금메달이다. 간절한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다. 두 팀의 결승전은 2일 열릴 예정이다.

박은별 (star842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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