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사격 金 맏언니 나윤경 "저 때문에 망칠까봐.."

2014. 9.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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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50m 소총복사 금메달을 딴 나윤경은 경기 결과가 나오자 울음부터 터뜨렸다.

기쁨도 컸지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가 너무 안 풀렸어요. 저 때문에 망칠까 걱정했는데 동생들 덕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어요."

나윤경은 24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펼쳐진 대회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616.5점으로 17위를 차지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저조한 기록"이었다.

그러나 개인들의 성적을 합산해 메달 색을 결정하는 단체전에서는 팀 동료 음빛나( 620.6점.3위), 정미라(618.5·9위)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시리즈까지는 생각대로 잘 됐다. 104.1 점을 쐈으나 2시리즈 들어 갑자기 밸런스가 흔들렸다. 100.5점. 이후에는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2시리즈의 '흔들림'을 만회하지 못했다.

나윤경은 "내가 제대로 못해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금메달을 모두 팀 동료인 동생들 덕에 돌렸다.

"제가 은메달만 여러 번 땄는데, 금메달 따는 사람들이 늘 부러웠어요. 동생들 덕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사실, 나윤경은 가장 경험 많은 스나이퍼다.

2005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나윤경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50m 소총 3자세에서 동메달, 50m 소총 복사에서 5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에 발탁되고도 입상권과 동떨어진 성적표를 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50m 소총 3자세에서 10위를 차지했다. 2013년 창원 월드컵 50m 소총 3자세에서 7위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등 최근 성적도 좋지 않아 긴장도 많이 했다고 한다.

배우자인 황정수가 응원을 많이 했다. 그는 사격 대표팀에서 함께 고락을 나눴던 친구이기도 하다.

"어제 걱정을 많이 하니까, 남편이 '너는 최고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못해도 된다'고요. 그 말이 위안이 됐어요."

이번 대회를 위해 아이 낳는 것도 미뤘을 정도로 대회에 집중했다. 개인전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래도 금메달을 걸게 됐다.

그는 조금 더 훈련에 집중해 차기 아시안게임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해서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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