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이광종호, 16강 홍콩 넘으면 다음은 '운명의 한일전'

이석무 2014. 9. 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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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워밍업은 모두 끝났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서바이벌 게임에 돌입한다.

한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A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B조 2위 홍콩이다. 홍콩과의 16강전은 오는 2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홍콩은 B조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겼고 아프가니스탄과 방글라데스를 잇따라 2-1로 제압해 16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과 2승1무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가 됐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훨씬 앞서는 게 사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홍콩은 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다가 홍콩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과거 K리그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맡았던 한국인 김판곤 감독이다. 한국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광종호의 사정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주전 공격수들의 공백이 두드러진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김신욱(울산 현대)과 윤일록(FC서울)이 홍콩과의 16강전에 나오지 못한다. 무릎 인대를 다친 윤일록은 아예 대회를 일찍 마감했다.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을 입은 김신욱도 8강전에 가서야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의 공백을 메울 '광양루니' 이종호(전남 드래곤스) 마저 경고 누적으로 16강전에 나설 수 없다.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지금으로선 라오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했던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최전방 출격이 유력하다.

홍콩은 한국전에서 밀집수비를 펼치며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나올 것이 틀림없다. 이광종 감독으로선 홍콩의 수비벽을 뚫기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선제골을 빨리 터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찍 골을 넣지 못하고 수비 페이스에 말려들면 의외의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한국은 홍콩을 넘게 되면 8강에서 팔레스타인-일본전(25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일본이 올라올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메달 문턱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광종호로선 이번 대회 최대 고비다.

오히려 8강을 잘 넘기면 4강은 더 쉬울 수 있다. 태국(E조 1위)-중국(F조 2위), 요르단(G조 1위)-키르기스스탄(H조 2위) 가운데 한 팀과 만난다.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북한, 아랍에미리트 등이 몰려 있는 반대편 대진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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