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눈물의 2년' 정경미에게 金 안긴 두 지도자의 헌신

하성룡 2014. 9. 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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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정경미가 '라이벌' 북한의 설경(24·북한)과 금메달을 놓고 남북 대결을 펼쳤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Kg 결승전 한국의 정경미와 북한의 설경의 경기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정경미가 서정복 감독의 등에 업혀 기뻐하고 있다.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9.22/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 그는 눈물을 보이며 서정복 여자대표팀 감독의 품에 안겼다. 60세의 노장 감독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나왔다. 사제가 합작한 한국 여자 유도의 새 역사는 감격의 눈물로 완성이 됐다. 여자 유도대표팀의 '맏언니' 정경미(29·하이원)가 한국 여자 유도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경미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이하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 경(24)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던 정경미는 2연패에 성공하며 한국 여자 역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역사가 쓰여지기까지 지난 2년은 눈물이었다.

▶여자 유도 에이스 정경미

정경미는 일찌감치 여자 유도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투포환과 태권도를 하다 초등학생 6학년때 우연히 TV로 유도 경기를 본뒤 '한판승'에 매료돼 유도의 길을 걷게 된 정경미는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국내 모든 대회를 석권했다. 1m66-78㎏의 다부진 몸, 뛰어난 근력에 지독한 연습으로 국내 정상에 섰다. 주변의 기대대로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매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며 여자 유도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8년만에 여자 유도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회전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세계랭킹 8위인 그는 인천아시안게임 이전부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정경미가 '라이벌' 북한의 설경과 금메달을 놓고 남북 대결을 펼쳤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Kg 결승전 한국의 정경미와 북한의 설경의 경기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렸다.정경미가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접전을 벌이는 두 선수의 모습.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9.22/

▶허리 통증이 어느 정도길래

대회전 정경미의 허리 부상 소식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정경미도 "많이 좋아졌다. 문제 없다"고 했다. 실상은 달랐다. 정경미는 결승에서 만난 설 경에게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노련미를 앞세워 지도승을 따낸게 기적이었다. 금메달을 따낸 뒤에도 정경미는 믹스트존에서 이를 악물었다. 통증 때문이었다. 정경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허리 부상으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발걸음도 옮기기 힘들었다. 정경미는 "훈련하면서 허리디스크가 심해져서 지금도 다리가 저렸다. 허리에는 아예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허리 상태를 설명했다. 허리디스크가 생긴지는 아주 오래됐다. 그러나 정경미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버티고 버텨왔다. 그러다 지난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디스크 통증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결국 정경미는 치료를 위해 태릉선수촌을 퇴촌했고 올해 초 상태가 호전돼 다시 입촌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 이후 통증이 다시 심해졌고 서정복 감독에게 '포기' 의사를 밝혔다. "감독님, 너무 힘듭니다. 후배들에게 출전을 양보하겠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지막 메이저무대로 생각했던 정경미의 사실상 은퇴 선언이었다.

▶두 지도자가 만들어낸 '투혼의 金'

'포기 선언' 직후 정경미는 다시 도복을 입었다. 주변의 선수 교체 요청까지 무시하면서 설득에 나선 서 감독의 '고집' 때문이다. 정경미가 다시 출전 의지를 다지자 황희태 대표팀 트레이너가 정경미의 재활과 치료를 적극 도왔다. 2006년과 2010년 아시안게임 남자유도 2연패를 달성했던 황희태 트레이너는 자신이 허리 치료에 효과를 봤던 재활 방법을 정경미에게 전수해줬다. 통증이 조금은 완화됐다. 황 트레이너는 밤낮으로 정경미의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멘탈이 약해진 정경미를 위해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경미는 "황희태 선생님이 '아시안게임 2연패는 운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다. 넌 운이 있다'고 자신감을 주셨다"고 했다. 그 결과 정경미는 아시안게임 무대에 섰고, 한국 여자 유도에 새 역사를 썼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 감독의 품에 안긴 정경미는 "감독님 감사합니다"라며 울먹였다. 강인했던 서 감독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사제는 한동안 부둥켜 안고 지난 2년의 세월을 눈물로 되새겼다. 기자회견장에 붉게 충혈된 눈으로 들어온 정경미는 첫 소감으로 두 지도자를 언급했다. "서정복 감독님과 황희태 선생님이 힘을 주셔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감독님이 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어주셔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금메달은 내가 따낸게 아니라 여자 대표팀 전체가 따낸 것이다." 맏언니로, 또 새역사의 주인공으로의 소감도 밝혔다. 정경미는 "맏언니로 출전한 대회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금메달을 따내서 다행"이라면서 "맏언니로 여자 유도 첫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해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터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텐데 첫 기록의 주인공이 돼 감격스럽다"며 투혼의 금메달을 자축했다.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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