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양학선-리세광 '남북 도마대결'관심 폭발

2014. 9. 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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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의 '남북 도마 대결'이다.

양학선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에서 안마를 제외한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마루운동을 소화했다.

양학선은 특히 주종목인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500점을 획득, 2위로 결선에 올랐다. 도마 예선 1위는 리세광(15.525점)이다.

양학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남자 도마를 주름잡았던 리세광은 이번 대회에서 '왕좌 탈환'을 벼르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리세광은 이후 2007년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획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북한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 여자 선수의 나이를 속인 사실이 적발되면서 선수단 전체가 2년간 국제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것이 발목을 잡았다.

2010년부터 2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리세광은 이후 복귀해서도 과거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두 선수의 첫 맞대결이었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양학선과 달리 리세광은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리세광은 예선 탈락 뒤 금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내 먹먹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리세광은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소화한 듯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이날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몸을 접어 2바퀴 돌고 반 바퀴 비틀기)와 그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틀기)'을 거의 완벽하게 소화하며 컨디션이 정점에 올라왔음을 과시했다.

두 기술 모두 세계 최고 난도인 6.4 짜리다.

양학선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양학선은 이날 예선단계인 점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았다.

리세광과 마찬가지로 최고 난도인 6.4 기술을 두 개나 보유한 양학선이지만 이날만큼은 비교적 쉬운 난도 6.0 기술로 8위 이내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놀라운 것은 양학선이 난도를 그렇게 낮췄음에도 리세광과의 점수 차가 불과 0.025점밖에 나지 않는다는 좀이다.

양학선이 부상에도 여전히 착지 감각만은 살아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도마 종목별 결선이 25일 오후 7시에 펼쳐지기 때문에 양학선이 남은 사흘 동안 몸을 추스리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한 리세광과 불꽃 튀기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관전 포인트는 양학선이 도마 결선에서 비장의 무기인 '양학선2'를 선보일지 여부다.

'양학선2'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에서 신기술로 등재됐지만, 연맹 산하 대회에서 시도하지 않아 공식 인정은 받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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