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국민타자' 이승엽의 특별한 인천 AG 참가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8, 삼성)은 국가 대표팀의 단골 손님이라 불릴 만큼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올 시즌 최고령 30홈런을 달성하는 등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한 그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길 바라는 이가 많았던 게 사실.
하지만 이승엽은 "이번 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은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아쉽게도 태극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승엽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은 아시안게임 성화봉송 주자와 특별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할 예정이다.
이승엽은 오는 19일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박인비(골프), 이규혁(스피드 스케이트), 박찬숙(농구), 이형택(테니스) 등 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선다.
이승엽은 1998년 2월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성화 주자로 나선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그룹을 대표해 성화 주자로 선정돼 일본 나가노현의 일부 구간에서 성화를 봉송했다.
그리고 이승엽은 생애 두 번째 해설 마이크를 잡는다. 이승엽은 오는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예선 2차전서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한다. 2006년 코나미컵 아시아 시리즈 이후 8년 만이다.
"8년 전 야구 해설을 맡은 적이 있는데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으면 어색할 것 같다.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없지만 금메달 획득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게 이승엽의 소감이다.
태극 마크를 달고 우승에 기여할 수 없지만은 대표팀의 선전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게 이승엽의 진심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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