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 변수 대비하는 AG 대표팀의 '호시우보'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2014. 9.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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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수비 조직력 강조.. LG와 평가전에서도 맞춤형 훈련 실시할 계획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처럼 매섭게 노려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이다. 즉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안게임에서 5번째 금메달을 노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행보가 신중하다.

대표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평가전에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최종 리허설을 가진다. 22일 열리는 태국과의 첫 경기에 앞서 갖는 처음이자 마지막 평가전이다.

유일한 평가전이기 때문에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는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17일 대표팀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은 특히 수비 조직력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수비가 무너지면 팀 전체가 망가지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승부치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9회 정규이닝에서 승부가 나지 않았을 때는 10회부터 무사 1,2루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승부치기로 승패를 가리게 된다.

경기 막판 한 점이 필요한 상황이나 승부치기에서 번트 작전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특히나 단기전에서 1점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 점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서 승패는 순식간에 갈릴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금메달 경쟁상대인 일본,대만 보다 월등한 전력을 갖췄다. 누구나 당연히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류중일 감독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에 LG와의 평가전에서도 상황이 만들어졌을시 LG 양상문 감독에게 번트 작전을 요청한다는 생각이다.

류중일 "실전이랑 훈련이랑은 다르다"면서 "상황이 된다면 LG 양상문 감독에게 번트 작전을 요청해 우리들의 번트 수비를 테스트 해 볼 것이다"고 '맞춤형' 평가전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17일 훈련 시간 대부분을 번트 수비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투수들의 수비시 움직임, 그리고 야수들의 움직임과 송구 타이밍을 맞춰봤다. 수비 팀워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일단 류중일 감독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놨으니 잘할 것"이라며 기본적인 믿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아시아 맹주의 자리에 오른 한국 야구 대표팀의 신중한 행보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조형래 기자 jhra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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