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2> 바닷바람·지척 관중석이 양궁장 난제

2014. 9. 17. 15: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오조준 기술·소음속 집중력 등 기량차 확연히 드러날 듯

정확한 오조준 기술·소음속 집중력 등 기량차 확연히 드러날 듯

(인천=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장에서는 뚜렷한 난제 때문에 선수들의 실력 차가 제대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경기장인 계양아시아드양궁장의 특색은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흥행을 위해 관중석과 가깝게 설치한 본선 사대다.

김성훈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감독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많다"며 "그것도 일정하게 부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바람의 패턴이 오전과 오후 확연하게 달라 출전자들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대와 접촉하지 않고 개인 기록을 견주는 양궁은 사실상 바람과 싸우는 종목으로 볼 수 있다.

바람이 화살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해 과녁의 10점 구역에서 얼마나 어떤 방향으로 벗어난 지점을 겨냥할지 판단하는 오조준(誤照準) 능력은 궁사의 수준을 결정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다.

류수정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도 계양아시아드양궁장의 '도깨비 바람'을 경계했다.

류 감독은 "비슷한 바람이지만 어떨 때는 화살에 영향을 미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그런 바람의 미묘한 차이를 반드시 몸으로 느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양아시아드양궁장의 본선 토너먼트 경기장은 최근 세계무대에서 유행하는 방식대로 설계됐다.

사대와 관중석의 거리를 좁혀 관중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세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선수와 가장 가까운 관중석의 거리는 8m 남짓이다.

코앞에서 닥칠 관중의 열성적 응원이 궁사들의 집중력을 적지 않게 흔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현지 관중의 괴성과 호루라기 소리 때문에 고전한 적이 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때는 응원예절을 지키자는 권고, 보안요원들의 통제 속에 난동에 가까운 응원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한국은 방심하지 않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소음에 적응하는 특별 훈련을 야구장에서 치렀다.

양궁에서는 국내 대회나 예선 때 잘 쏘다가 메이저대회 본선 토너먼트만 되면 관중 때문에 위축돼 고전하는 선수를 종종 볼 수 있다.

jangje@yna.co.kr

성인남성 42% 흡연-높은 음주율...건강관리 '빨간 불'
나체 남녀 추격전 알고보니…'사랑싸움' 촌극
5년간 안 찾아간 로또 당첨금 2천억원 넘어
'50년 넘도록…' 이웃 괴롭힌 70대 동네조폭 철창행
절도범이 길에 놓아둔 물건 주웠다가 '입건'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