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2> 여자배구, 김연경·한송이 휴식.."태국전이 중요"

2014. 9.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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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다들 '20년 만의 금메달' 이야기들을 하시는데, 부담이 큽니다. 담배만 늘고, 그러니 입맛이 없네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의 첫 현지 훈련이 열린 16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이선구(62) 감독은 좀처럼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라 4강 신화를 이끈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을 앞세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주변의 기대감이 크지만, 그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큰 탓이다.

부담을 더 키우는 것은 선수들의 몸 상태다.

7월 초 소집한 대표팀은 8월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9월 AVC컵 여자배구대회 등을 연달아 치르며 체력을 소진하고 14일에야 귀국해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피로가 쌓인 몸에 부상도 많다.

무릎 연골 부상으로 AVC컵 초반에 결장한 주전 세터 이효희(도로공사)가 돌아왔지만 한송이(GS칼텍스), 이재영(흥국생명 입단 예정), 김해란(도로공사) 등이 강행군 중에 연달아 다쳤다.

동료의 부상 탓에 홀로 공격을 책임진 김연경도 어깨에 피로가 쌓인 상태다.

인천에 들어와 처음으로 경기장에서 치른 이날 훈련에서도 김연경과 한송이는 참가하지 않고 선수촌에서 웨이트트레이닝만 하며 몸을 다스렸다.

이선구 감독은 "한송이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100% 출전할 수 있고, 이재영도 대회 중반을 넘어가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이 감독이 이야기하는 '중요한 경기' 가운데 첫 번째는 23일 열리는 태국전이다.

이번 대회 4강으로 꼽히는 한국·중국·일본·태국 중 일본, 태국과 A조에 편성된 한국이 B조 1위가 유력한 중국을 토너먼트 8강과 4강에서 피하려면 첫 고비인 태국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A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빠른 플레이로 상대를 현혹하며 주도권을 잡는 태국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태국은 AVC컵 대회에 1진을 출전시키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태국을 꺾을 방법은 결국 이선구 감독이 늘 강조해 온 블로킹과 수비다.

이날도 선수들은 센터들의 블로킹과, 수비에 이은 약속된 세트플레이를 다듬는 데 대부분의 훈련 시간을 할애했다.

이런 전략은 '시나리오대로'라면 결승에서 맞붙게 될 숙적 중국와의 일전에도 적용된다.

태국과 반대로 중국은 높이와 파워를 앞세우지만, 결국 블로킹과 수비가 든든히 '1차 저지선' 역할을 해 줘야 세트플레이를 통해 상대의 허점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는 중국은 아시안게임에 2진 선수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지만, 2진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AVC컵을 통해 드러났다.

한국은 AVC컵에서 2진이라던 중국과 두 차례 맞붙어 두 번 모두 0-3으로 졌다.

이 감독은 "워낙 선수층이 두꺼워서 감독이 취향에 맞게 1, 2진을 나눈 것일 뿐이지 실력은 비슷하다"면서 "레프트 주포는 오히려 때리는 힘은 1진의 선수보다 좋았다"고 경계했다.

물론, 큰 전력의 격차를 실감한 것은 아니다.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한 채 패배했지만, 6세트 모두에서 2∼3점의 차이로 석패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세트마다 범실을 2∼3개씩만 줄인다면 이길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세부적으로 전력을 다듬겠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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