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16강 진출 콧털 깎고 귀국하겠다"(현장 인터뷰)

2010. 6.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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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남아공)=뉴스엔 이재환 기자]"콧털 깎고 귀국하겠다."가수 김흥국이 콧털을 깎는다.김흥국은 더반 경기장에서 한국팀의 16강 진출 확정 후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김흥국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콧털을 깎고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김흥국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을 기념해 30년 동안 길러온 콧수염을 깎는 것.

남아공 더반 경기장에서 나이지리아전을 직접 응원한 김흥국은 뉴스엔과 인터뷰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이니 콧수염을 깎고 귀국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흥국은 지난 5월 24일 방송된 MBC '네 마음을 보여줘-스타 클리닉'을 통해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8강에 진출하면 삭발을 그리고 4강에 진출하면 몸에 있는 모든 털을 밀어버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흥국은 오는 25일 콧수염을 깎은 모습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한편 김성민은 이날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리며 "오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경기장으로 달려왔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30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왔다"며 "이 노력이 헛되지 않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민은 아르헨티나 경기가 끝난 후 한국에서의 스케줄 때문에 귀국했다가 다시 남아공을 찾아 한국대표팀을 응원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했다. 더반에서 펼쳐진 나이지리아전 경기 종료 직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김성민은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감격했다.

김성민은 5회 연속 한국전 현장 응원에 도전하는 이경규와 함께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출발, 24시간 비행기에 몸을 싣고 22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더반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경기장에 곧바로 도착해 응원전을 펼친 것.

김성민과 이경규, 김국진은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을 출발, 19일 오후 2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홍콩에서의 3시간 체류를 포함해 20여시간 비행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 몇몇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남아공으로 출발, 20여시간의 비행 끝에 이날 나이지리아 경기가 열리는 더반에 도착했고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한민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부터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세번째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와 난타 전 끝에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1승1무1패, 승점 4점을 확보해 조 2위로 원정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모두 사활을 건 한판 승부였다. 2010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접전이라 해도 될 정도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첫 골은 나이지리아의 몫이었다. 나이지리아 선수가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 올린 공을 우체가 차두리 뒤로 돌아가 슛팅,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12분의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 자신의 페이스로 이끌어가던 한국선수들은 다소 경기력이 저하되며 주도권을 잠시 나이지리아에게 내줬다.

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후반 38분 나이지리아 문전 왼쪽에서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이정수가 몸을 밀어 넣으며 머리와 다리에 연달아 맞춰 골을 성공시켰다.

이정수는 첫 경기인 그리스 전에서 세트플레이 상황서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이날 역시 세트플레이에서 골을 넣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경기 감각이 되살아 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분 박주영은 나이지리아 골 에어리어 바깥 왼편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자신이 차 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 전에서 자살골을 넣었던 박주영은 세 경기만에 첫 골을 넣으며 한국 최고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2-1로 앞서가던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매섭게 몰아세웠다. 여러 차례 골 찬스를 얻었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의 선방 등으로 아쉽게 놓쳤다. 한국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김남일 선수가 공 처리를 다소 늦게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볼 처리가 늦어진 김남일이 상대방 다리를 차면서 페널티 킥을 허용했고 나이지리아 스트라이커 야쿠부는 페널티 킥 찬스에서 여유 있게 중앙으로 슛,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계속된 난타전을 주고받으며 명경기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막판 맹공을 잘 견디며 45분을 마쳤고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같은 시간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2-0으로 그리스를 꺾어 행운의 여신은 한국 손을 들어줬다. 결국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은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재환 star@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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