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J리거 8R] J리그는 지금 '김보경 천하'

2012. 4.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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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올 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총 22명이다. 열도 정복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매라운드 두 자릿수 출전을 이어가며 8라운드를 맞았다. 축구하기 딱 좋은 날씨인 요즘 '코리안 J리거'들의 출전 기회는 부익부 빈익빈으로 갈리고 있다. 이번 8라운드에서는 총 17명이 뛰었으며 이승렬, 황석호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특히, '스페셜 J리거'에서 'J리그 종결자'로 변모한 김보경은 스트라이커에 버금가는 득점력으로 일본 열도에선 적수가 없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보경은 올 시즌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의 팀 득점의 절반을 넘는 7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공격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조병국도 골을 기록하며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이밖에 런던올림픽 조 추첨 후 주전 경쟁이 강해진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꾸준한 출전으로 홍명보 감독의 평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김영권, 백성동, 김민우, 장현수는 모두 선발 출전해 이번 라운드를 빛냈다. J리그의 '한국팀'으로 불리는 사간 도스는 '디펜딩 챔피언' 가시와 레이솔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섰다.

- FC도쿄 0 vs 1 시미즈 에스펄스출전 선수: 장현수(88분), 이기제(90분)

비틀거리는 FC도쿄를 상대로 시미즈는 초반부터 거센 압박으로 맞섰다. 시미즈는 이날 총 10장의 경고와 2번의 퇴장 명령을 받았음에도 역습으로 승리를 낚았다. 시미즈의 이기제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슈팅과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후반 8분 상대 측면 공격시 거친 수비로 경고를 받았고 이후 소극적인 플레이로 자주 공간을 내줬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장현수는 우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이기제와 공수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안정적인 패스, 지역방어로 팀에 기여한 장현수는 경기 마지막 극단적 '4톱'을 구성하기 위해 후반 43분 와타나베 카즈마와 교체됐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의 주축 수비수 홍정호가 경남FC전에서 부상으로 2개월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아 최근 경기 출장이 지속적인 장현수가 대체 요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 가시와 레이솔 1 vs 1 사간 도스출전 선수: 김근환(90분), 김민우(90분), 여성해(87분)

올 시즌 원정 전패를 기록한 사간 도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사간 도스는 히타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작년 우승팀 가시와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원정경기 첫 승점을 얻었다. 사간 도스는 전반 추가시간 기타지마 히데야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5분 코바야시 데루야키의 세트피스 상황서 터진 동점골로 무승부를 챙겼다.

사간 도스의 한국인 삼총사는 더블 센터백(여성해, 김근환)과 공격형 미드필더(김민우)로 출전하며 팀 승리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여성해와 김근환은 슈팅을 내주지 않는 빠른 공간 차단으로 가시와의 공격을 막았다. 김민우는 소속팀 동료 후지타 나오유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지속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 갔다.

시즌 처으으로 원정 경기 승점을 획득한 사간 도스는 베갈타 센다이를 맞아 본격적인 상위권 도약을 노릴 전망이다. 한편,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사간 도스는 팀 스폰서와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며, 최근 성적으로 팀 운영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 가와사키 프론탈레 1 vs 4 산프레체 히로시마출전 선수: 황석호(15분)

감독 교체 이후 첫 경기를 맞는 가와사키와 2위를 달리는 히로시마가 붙었다. 가와사키는 인기 해설가 출신인 카자마 하야로에게 감독 지휘봉을 맡겼다. 가와사키는 개막 이래 홈구장 도토로키 육상 경기장이 '만원사례'를 보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를 센터백으로 세우는 악수를 둬 4실점으로 대패했다.

히로시마의 황석호는 승부가 기운 후반 30분 크로아티아 출신 용병 미키치와 교체되며 1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를 느슨하게 운영한 소속팀의 흐름에 묻혀 이렇다할 활약은 보이지 못했다.

- 가시마 앤틀러스 5 vs 0 감바 오사카출전 선수: 이승렬(6분)

올 시즌 수비 문제가 많았던 가시마,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된 감바가 붙었다. 가시마는 그간 빈약한 골 결정력의 촉을 세워 5골을 몰아넣었다. 특히 이날 가시마가 득점한 5골은 지난 7경기까지의 팀 득점과 동일한 수치다. 감바는 촉이 무딘 가시마를 상대로 좋은 연습 상대가 됐다는 혹평과 함께 16위로 주저앉았다. 승부가 결정된 후반 39분, 이승렬은 사토 아키히로와 교체돼 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사실상 '패전처리'와 다름없었다.

- 오미야 아르디자 2 vs 1 곤사도레 삿포로출전 선수: 김영권(90분), 조영철(87분), 이호승(90분)

시작부터 그라운드를 넓게 사용한 오미야는 전형적인 측면공격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 나갔다. 많은 크로스가 남발한 가운데 용병 카루리료스의 헤딩골과 아오키 다쿠야의 골에 힘입어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조영철과 김영권은 8라운드까지 전경기 선발 출전하며 주전자리를 확고히 했다. 조영철은 왼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해 상대를 흔드는 드리블과 크로스로 팀 공격의 날카로움을 더했다. 김영권은 중앙 수비수로서 공중볼, 지역방어에 충실하며 안정감을 보탰다. 한편, 김영권은 이날 경기 뒤 올림픽대표팀의 절친 동료인 제주 홍정호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 요코하마 F마리노스 3 vs 1 비셀고베출전 선수: 이광선(90분)

콘사도레 삿포로와 함께 시즌 1승이 없던 요코하마가 드디어 승리를 거뒀다. 요코하마는 비셀 고베를 홈으로 불러들여 3-1로 완파했다. 전반전 지루한 경기를 했던 양 팀은 후반 고베의 선취골로 난타전의 서막을 알렸다. 요코하마는 역습, 세트피스에 집중하며 후반 26, 28, 32분에 잇달아 골을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비셀 고베의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이광선은 요코하마의 주장 나카지마 유지와 공중볼 대결에 완패하며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 알비렉스 니가타 0 vs 1 베갈타 센다이출전 선수: 김진수(90분), 박주성(90분)

꾸준한 출장을 이어온 김진수와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성이 작은 '코리안 더비'를 만들었다. 양 선수는 각각 측면 수비, 중앙 수비를 맡았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잦은 맞대결을 펼쳤다. 박주성은 특유의 타이트한 수비로 경고를 받았지만 이에 연연하지 않고 터프한 수비의 진수를 보여줬다.

- 세레소 오사카 3 vs 2 주빌로 이와타출전 선수: 김진현(90분), 김보경(90분), 조병국(90분), 백성동(53분)

'김보경, 김진현 vs 백성동, 조병국'이 대결한 8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승리는 세레소가 승점 3점을 챙겼지만 양 팀에 소속된 한국 선수들은 고른 활약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보경은 이날 시즌 6호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김보경의 세레소'라는 호칭을 얻었다.

김보경은 후반 2분 중앙 드리블 후 애매하게 흐른 볼을 팀 동료 오기하라 타카히로가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라 도움을 기록했다. 38분에는 중앙에서 논스톱으로 연결된 패스를, 상대 템포를 무너뜨리는 우측면 낮은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주빌로의 조병국도 이에 질세라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코리안 더비'의 질을 높였다.

한편, 시즌 5번째 출전을 맞이한 백성동은 3번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그는 후반 8분 교체됐다. 세레소의 주전 골키퍼로 나선 김진현은 80분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줬지만 후반 막판 5분간 두골을 헌납하며 개운치 못하게 경기를 마쳤다.

1골 1도움으로 팀을 리드하는 김보경은 더 이상 'J리그 클래스'가 아니다는 평가까지 끌어내고 있다. 현지 언론은 런던올림픽 이후 유럽 진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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