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레버쿠젠행] '새로운 도전' 류승우, 경쟁을 즐겨야 성장 한다

한재현 2013. 12. 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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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다수의 유럽 명문 팀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아왔던 류승우(20, 제주유나이티드)가 꿈을 이뤄냈다. 독일의 명문 레버쿠젠에 위탁 임대되어 꿈을 이뤘지만,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 단계 성장하려면 경쟁을 즐겨야 한다.

류승우의 현 소속팀인 제주는 13일 레버쿠젠으로의 위탁 임대를 공식 발표했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류승우는 16일 독일로 출국해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통과가 된다면 1년 임대가 완전히 확정된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손흥민을 영입하여 경기력·마케팅의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류승우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길 바랐다. 이에 제주는 선수 육성 차원에서 류승우를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를 하기로 결정했다.

레버쿠젠으로 임대 된다면 손흥민(21)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이로써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두 선수를 비롯해 박주호(26, 마인츠),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 등 총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분데스리가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럼에도 류승우에게 장미빛 미래만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리그 2위를 달리고 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뜻이다. 즉, 치열한 주전 경쟁은 필수다.

류승우는 처진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 측면 공격수로 배치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 자리에는 손흥민 뿐 만 아니라 곤살로 카스트로, 시드니 샘, 로비 크루즈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가 자주 서는 처진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도 마찬가지다. 레버쿠젠의 현 전술은 4-3-3, 또는 4-1-2-3에서 류승우에 적합한 포지션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미드필더에서 다소 수비적인 면을 요구하는 사미 히피아 감독의 특성상 수비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류승우로서는 고전할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다시 세계 최고의 수준의 리그로 떠오를 정도로 꿈의 무대다. 기술과 힘, 패스 플레이가 조화된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은 본인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 류승우 임대의 핵심은 바로 육성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부터 치열한 주전경쟁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켰고, 분데스리가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거듭난 지 오래다. 아직 해외 생활이 낯설고, 분데스리가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조급함 보다 즐기면서 1년 간의 임대 생활을 보내야 한다. 이제 그의 나이는 20세다. 축구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성장하기 좋은 나이다. 실패를 통해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비록 레버쿠젠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더라도 제주로 돌아온다면 한 층 성숙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제 나머지 몫은 류승우에게 돌아갔다.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그의 앞으로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경쟁을 즐기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레버쿠젠에서 성공은 물론 성숙된 기량으로 한국축구를 뒤 흔들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재현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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