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보다 더 무서운, 중국 기자들이 몰려온다

김환 2013. 10.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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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환]

중국 언론은 유별나다. 극성스럽고, 공격적이다. '중국 축구팀보다 더 무서운 건 중국 기자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중국 기자들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몰려온다. FC 서울과 광저우 헝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이후 중국 팀의 첫 결승 진출이라 중국 언론은 한껏 들떠있다. 월드컵 진출이 무산된 중국 축구대표팀의 부진을 광저우 헝다의 아시아 제패로 대리 만족하려는 분위기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취재진은 60~70명 정도다. 국내 취재진 규모와 비슷하다. 이들은 광저우 헝다 선수단과 함께 24일 입국 예정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기자석 배분에 고민을 하고 있다. 중국 기자들이 마치 팬처럼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지켜보기 때문에 한국 취재진과 분리하려고 하고 있다.

중국 기자들은 취재 방식이 막무가내다. 좋게 표현하면 열정이 대단하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 기자를 붙잡고 김영권(23·광저우 헝다)과의 인터뷰를 통역해달라고 떼를 썼다. 대한축구협회 미디어 담당관에게는 "왜 김영권과 인터뷰를 잡아주지 않는가"라며 화를 냈다. 상대팀 미디어 담당관이 인터뷰 섭외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런데 중국 기자들은 자국 팀에는 한없이 관대하다. 광저우 지역언론 기자들은 마치 응원단처럼 팀 유니폼을 입고 취재를 하기도 한다. 지난 5월 베이징 궈안 선수들은 서울에 패해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서울월드컵경기장 라커룸을 훼손하고 떠났다. 서울 관계자가 망가진 문을 보여주자 중국 기자들은 "뭘 이 정도 가지고 그러나. 별일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중국 기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매너 없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중국 취재진은 지난 2009년 중국을 방문한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당시 인터밀란 감독)에게 '중국 여자를 보면 흥분되나'라는 질문을 했다가 "중국 축구가 쓰레기인 건 기자 탓이다"라고 반격을 당했다.

중국 스포츠지 티탄저우보의 한 기자는 "중국에 축구 관련 기자만 1만 명이다. 살아남으려면 자극적인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경쟁이 치열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경기장을 찾는 건 중국 언론만이 아니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사람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AFC 규정에 따르면 홈팀은 경기장 좌석 수의 8%를 원정팀에 내줘야 한다. 서울은 광저우 헝다 응원단에 7000석 가량을 내주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축구장을 방문하는 중국 유학생까지 더하면 대규모 응원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 측 티켓도 23일 오후 현재 2만석 가량이 예매됐다. 서울은 경기 당일에 총 4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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