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남 일화 인수 반전드라마가 완성됐다. 성남시가 성남 일화를 인수한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2일 오후 1시30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일화 인수 및 시민구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시민의 뜻을 담아 성남 일화 축구단을 성남시가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시민의 뜻을 담아 성남시민구단으로 재창단' '시민의 통합 시민의 참여 시민의 희망을 위한 프로축구단'이라는 모토가 나부꼈다. '이재명 성남시장님은 현명한 판단을 하셨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기자회견 1시간 전부터 축구 관련 동영상들이 상영되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 인수를 발표하는 순간 서포터들이 "성남""이재명"을 연호했다. 이재명 시장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증정하는 성남 서포터 대표 김재범씨는 이 시장을 끌어안으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K-리그 7회 우승에 빛나는 성남이 마침내 미래를 찾았다. 지난 10개월간의 과정이 지난했다. 지난해 9월 축구사랑이 지극하던 문선명 통일그룹 총재가 세상을 떠난 후 성남 일화는 위기를 맞았다. 올해초 통일그룹 재단은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뗄 뜻을 표했다.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10개월만에 성남시가 응답했다. 해체 위기에서 벗어났다. "성남 일화에서 '일화'는 떨어지더라도 '성남' 두 글자만큼은 지키고 싶다"던 구단과 팬들의 간절한 기도가 마침내 이뤄졌다.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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