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포커스] 승강 플레이오프 보인다..상주, 이빨 빠진 경찰 추격 개시

정다워 2013. 10. 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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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상주 상무가 선두 탈환 초읽기에 들어갔다. 핵심 선수들이 전역한 경찰축구단(이하 경찰)을 잡고 승점 2점차로 추격했다. 역전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상무는 30일 안방에서 벌어진 '현댕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26라운드 경기에서 이상협과 김동찬의 한 골씩을 묶어 경찰에 2-0 승리를 거뒀다.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려 있는 대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고, 53점으로 선두 경찰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이 경기는 올시즌 하반기의 K리그 챌린지의 판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경찰과 상주가 선두 싸움을 벌이는 상황에서 리그 우승팀을 가늠할 수 있는 승부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7라운드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연승가도를 달리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8일 팀의 주축인 14명의 선수들이 만기전역했다. 그 중에는 염기훈을 비롯해 김영후, 양동현, 배기종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핵심 전력이 떠나고 잔류한 선수는 16명 뿐이었다. 군사훈련을 마치고 합류한 고경민과 박종진을 더해도 18명에 불과하다.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나 부상을 당하는 선수가 나오면 벤치 멤버를 꾸리기도 힘들어진다. 경찰에게는 쉽지 않은 시즌 막판이 될 전망이다.

반면 상주는 11월 중순 김형일과 김재성, 김호준 등 20명이 전역하지만 23명의 선수들이 남는다. 이근호와 김동찬, 이상협 등 주요 선수들의 국방부 시계는 올시즌이 끝나도 돌아간다. 20명의 전역이 11월 30일 종료되는 K리그 챌린지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찰과의 우승 경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배경이다. 게다가 경기력이 절정에 달한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인 첫 번째 승강 플레이오프가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 클래식 12위 팀과 K리그 챌린지 우승팀이 맞붙어 승리하는 팀이 K리그 클래식에 잔류, 혹은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경찰은 아직 연고지를 정하지 못했고, 프로화를 마치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나설 자격이 없다.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경찰이 우승할 경우 아예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승강제를 처음 실시한 해에 승격하는 팀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의 전력 누수와 상주의 선전은 플레이오프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경찰의 베스트11을 무시할 수 없다. 오범석과 정조국, 양상민 등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 있는 선수들이 건재하다. 상주 입장에서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차분히 승점을 쌓아가야 한다. 고지가 멀지 않았다. 상주의 반격은 지금부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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