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전문가들, "베테랑 잃은 에스테그랄, 서울이 결승 간다"

류청 2013. 9. 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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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자바드 네쿠남과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에스테그랄이 4강 1차전 결과를 뒤집고 '2013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답부터 이야기하면 'NO'다. 축구전문가들은 중원의 핵인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없이는 25일 4강 1차전에서 당한 0-2패배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FC서울에서도 수비라인의 맏형 아디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무게감이 다르다. 오는 10월 3일 벌어지는 2차전 경기가 '원정팀의 무덤'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지긴 하지만, 에스테그랄이 꿈꾸는 반전은 꿈에 그칠 확률이 높다는 게 축구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역전을 노리려면 무엇보다도 경험이 중요한데 네쿠남과 테이무리안 같은 베테랑들이 결장하는 게 팀에 큰 악재라는 이야기였다. 현장에서 중계를 한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두 선수의 결장은 에스테그랄에 치명적이다. 원정에서는 아무래도 회복 능력이 떨어져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는 홈에서 두 선수가 나오지 못하는 것은 서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헌 'SPOTV' 해설위원은 "이 두 선수가 팀에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팀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 선수들은 대표팀에서도 경기 막판 기적 같은 무승부 또는 승리를 잡아 낸 적이 있기에 그런 경험을 팀원들에게 전달해주지 못 한다는 점은 매우 아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륭 'SBS ESPN' 해설위원은 "역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향력 발휘할 선수가 없으니 에스테그랄의 악재"라고 짚었다.

최근 서울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아디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공백은 크지 않다는 게 공통의 의견이었다. 김 위원은 "서울은 1차전에서도 아디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에서만큼은 아디가 없어도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했고, 이 위원은 "아디 없이 1차전을 잘 치러냈고 그동안 최용수감독은 아디가 없는 상태에서도 승리를 잡아낸 경험이 많다"라며 "물론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선수단이 건강하다고 봤을 때 아디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테그랄 전력자체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 위원은 "어제 전체적으로 에스테그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계속된 원정경기에 따른 피로도가 큰 것 같다. 경기외적인 변수가 많아보였다"라며 "네쿠남이 전진패스가 많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공격수들이 볼을 받기 위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에스테그랄 선수들 중 7명이 30대 이상이었다. 회복능력이 떨어져 기동성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다.

서울은 다음 달 3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ACL 4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기거나 비기면 무조건 결승에 진출하고, 두 골 차이로 패하더라도 한 골이라도 넣으면 결승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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