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포커스] 고양의 '알-알 콤비', 챌린지의 메시와 네이마르

정다워 2013. 9. 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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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압도적이다. 상대 수비 진영을 휘저으며 공격을 이끄는 모습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마치 FC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함께 뛰는 모습 같다. 고양 HiFC의 6연승을 이끌고 있는 알렉스(25)와 알미르(28), '알-알 콤비'의 이야기다.

고양은 8일 오후 안방에서 벌어진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23라운드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6연승 사냥에 성공, 리그 최다연승의 주인공에 올랐다. 주포 알렉스는 1골 3도움을, 알미르는 1골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시즌 알렉스는 20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상주 상무 이근호에 한 골 뒤져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도움도 4개나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양 유니폼을 입은 알미르는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고양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두 선수가 최근 6경기에서 합작한 공격포인트만 무려 16개나 된다. 마치 메시와 네이마르라는 세계적인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뛰는 것처럼 압도적이다.

알렉스의 득점 행진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고양은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승(7무 2패)에 허덕이며 순위표 아래를 전전했다. 13라운드부터는 5연패의 늪에 빠졌고, 특히 17라운드 경찰축구단과의 경기에서는 0-8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반전은 알미르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알렉스와 콤비를 이룬 그는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며 고양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양의 이명무 감독은 "알미르의 스피드와 파괴력이 알렉스의 기술, 슈팅력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광주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두 선수가 공격 시에 보여주는 능력은 돋보인다. 이들이 살아나면서 주변의 정민무와 진창수 등도 더불어 힘을 낸다.

지금의 기세라면 7연승도 가능해 보인다. 다음 상대가 지난 대결에서 대패를 안긴 경찰축구단이지만 그 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게다가 이명무 감독은 "경찰축구단전 대패가 고양이 각정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투지를 더욱 불태울 게 분명하다. 분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역시나 '알-알 콤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의 활약이 계속되면 7연승을 넘어 그 이상의 역사를 쓰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사진= 고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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