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의 프로축구 30년] 최순호, 9년 함께 한 포철 떠나 럭키금성行

김덕기 2013. 7. 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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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무조건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은퇴할 것인가.

구단과의 1991년 시즌 연봉협상이 결려돼 트레이드 대상으로 전락한 최순호는 독백을 되풀이 하며 3년전 이맘때를 떠올린다. 그 때 역시 번민에 찬 햄릿이었던 자신의 모습과 그 뒤 이어진 일련의 파문들.

최순호는 1987년 11월28일 소속팀 포철로부터 대폭적인 연봉 삭감 통보를 받았다. 최순호의 1987년 연봉은 3,600만원, 포철은 국내 최고의 연봉을 받아 온 최순호가 그해 부상과 부진으로 팀에 공헌하지 못했다며 1988년 연봉으로 33.3%가 깎인 2,400만원을 제시했다.

프로선수에게 돈은 곧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평가받는 바로미터. 자존심이 상한 최순호의 반응은 "더 이상 명예를 손상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은퇴하겠다."는 짧지만 단호한 한마디였다.

최순호는 1987년 시즌 32게임 중 16게임에 출전, 2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료인 최상국(15골 8어시스트) 이흥실(12골 6어시스트) 박경훈(31게임 출전)과 비교할 때 구단의 주장도 설득력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순호는 자신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려는 이회택 감독의 의사에 반해 미드필더를 고집하는 등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자 구단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판단했다.

12월30일 2차 협상에서도 재계약에 실패한 포철이 다음해 1월7일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 최순호는 1988년 1월8일자로 프로축구 사상 두 번째 임의탈퇴선수(첫 번째는 김종환, 현대 ->유공 1989년 은퇴)가 됐다.

그로부터 13일 뒤인 1월20일 포철 구단 사무실에서 서상달 단장과 만난 최순호는 '무조건 복귀'라는 백기를 들었다. 포철은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철회했고 최순호는 연봉 협상을 뒤로 미룬 채 2월4일 포철과 함께 프랑스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러나 2월14일 귀국한 최순호는 서상달 단장으로부터 "프랑스 원정에 합류하면 귀국후 이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팀에 복귀했었다며 고향 청주를 연고로 하는 럭키금성으로의 이적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철과 최순호의 1차 협상이 결렬된 후 스카우트 의사를 표명했던 럭키금성은 "돈에 구애받지 말라."는 구단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본격적으로 스카우트를 추진했고 포철도 이회택 감독이 최순호의 이적에 동의하면서 방출방침을 굳혔다.

처음 이적료 3억원을 요구했던 포철은 지나친 고액임을 감안, 조민국이나 구상범과의 웃돈을 얹는 맞트레이드를 제안했다. 대형 스트라이커 김종부를 확보해 놓은 이회택 감독의 수비보강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럭키금성 고재욱 코치가 난색을 표해 결국 현금 트레이드로 낙착됐다.

2월27일 밤 포철 서상달 단장과 럭키근성 고경환 단장은 이적료 1억6,000만원(실제로는 50만달러)에 합의했고 최순호는 연봉 4,200만원으로 국내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슈퍼리그 출범이후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급 초대형 선수로는 첫 트레이드 주인공이 된 최순호는 "9년을 함께 한 포철을 떠나는 아쉬움과 고향 팀 럭키금성에 입단하는 설레임이 교차한다."는 말로 심경을 표현한 그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마치 3년 뒤 겪게 되는 또 한 번의 파문을 예견이라도 한 듯이....

김덕기(스포탈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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