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답답한 90분 보내며 나이지리아에 0-1 패

손병하 2013. 6. 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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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앞선 두 경기와 전혀 다른 흐름이었다. 이렇다 할 슈팅 하나도 보이지 못하는 부진한 경기를 했다.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긴 하지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경기였다.

27일 밤(한국 시각)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2013 B조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나이지리아 카요데에게 허용한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최전방에 김현을 원톱으로 놓고 그 아래 조석재-류승우-강상우로 2선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이창민과 김선우가 나섰고, 포백에는 왼쪽부터 심상민-연제민-송주훈-김용환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 이창근이 꼈다.

앞선 조별 라운드 두 경기에서 전반 이른 시간에 세트 피스로 실점한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9분 한국 진영 페널티 박스 좌측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이 프리킥을 카요데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으로서는 앞선 조별 라운드 두 경기 선제골 허용의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좀처럼 효과적 공격하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줬던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세밀한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고 공격진의 움직임도 날카롭지 않았다. 반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던 나이지리아는 묵직한 공격을 감행하며 한국을 괴롭혔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카요데가 탁월한 개인기를 발휘하며 한국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한국의 답답한 경기는 전반 45분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됐다. 한국은 전반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나이지리아가 여덟 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하면 대단히 부진한 경기였다. 한국은 파울 수에서도 나이지리아에 밀렸다. 한국이 전반 11개의 파울을 범한데 비해 나이지리아의 파울 수는 한 개도 없었다. 볼 점유율에서 54:46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록들은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다.

이광종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석재를 빼고 한성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1분 만에 에이스 류승우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 위기를 맞았다. 류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는데, 권창훈이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돼 후반 1분 만에 석 장의 교체 카드 중 두 장을 써 남은 시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다행히 경기는 전반전보다 나아지고 있었다. 한국은 전반보다 자신감을 갖고 나이지리아를 상대했고, 그 결과 전혀 되지 않던 공격이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양상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특히 후반 8분 김현과 한성규로 이어지던 공격은 이때까지 나온 상황에서 가장 좋은 장면이었다. 비록 김현의 전진 패스가 조금 길어 볼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기긴 했지만 남은 시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장면이었다.

조금씩 나아지던 경기는 후반 10분을 넘어서면서 다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 한국은 볼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은 많았지만 위협적 공격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나이지리아가 역습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답답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42분 강상우를 빼고 이광훈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공격은 마지막 순간까지 풀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0 나이지리아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다.

이로써 조별 라운드 세 경기를 통해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B조 3위를 기록하게 된 한국은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3위 여섯 팀 중 네 팀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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