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의 프로축구 30년<30>] '떠오르는 별' 김주성 대우 품으로

김덕기 2013. 5. 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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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1986년 12월9일. '김주성 대우 입단 계약 체결'

유공의 계약 전면 해제 발표로 자유의 몸이 된 지 일주일만에 '떠오르는 별' 김주성은 그리던 대우 유니폼을 입었다. 2년여 동안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던 평행선을 달려 온 유공과 김주성의 계약분쟁이 대우라는 종착점에 마침내 멎어서는 순간이었다.

대우 구단이 발표한 계약 조건은 계약금 7,000만원, 연봉 2,640만원이었으나 실제 소득신고 액수로 밝혀진 계약금은 1억 800만원 이었다. 1985년 1월 유공과 체결한 계약조건(계약금 3,500만원, 연봉 2,400만원)보다 계약금만 3배가 넘는 거액이었다. 김주성이 유공과의 계약파기를 선언하면서까지 줄기차게 요구했던 '대우'를 대우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조선대 2학년이던 김주성이 일찌감치 유공과 계약했다는 소문이 나돌던 1985년 봄부터 대우 포철 현대 등은 김주성에게 1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제시하는 등 은밀한 손짓을 보냈고 이때부터 김주성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욱이 그해 6월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에서 보여 준 그의 현란한 플레이는 저산의 몸값에 불을 붙여 놓기에 충분했다.

계약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10월께 유공은 타 구단들이 내놓고 김주성에게 스카우트 손길을 뻗자 그의 주가가 뛰어오른 점을 감안, 3,000만원의 추가 계약금을 제의하는 등 김주성을 확실히 묶어두려고 했다.

그러나 김주성의 어머니 윤교선씨는 11월28일 유공 최수길 사무국장을 만나 "남들만큼 대우 해 달라."며 인상액에 불만을 표시했고 이튿날은 3,100만원짜리 수표를 내놓으며 '계약해제'를 요구하지 최수길 사무국장은 "내 선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뜻밖의 사태에 당황했다.

유공 조규향 단장은 "계약을 파기하려면 계약내용대로 위약금 8,600만원을 내야 할 것."이라고 못박고 강경 자세로 일관했다.

김주성은 이듬해 1월초 "김종부와 차이가 나지 안 났으면 좋겠다"며 처음으로 1억원 선을 요구했으나 유공측은 추가액 3,000만원에서 1,000만원 오른 4,000만원의 추가안을 고수, 분쟁은 장기화 조짐을 보였다.

여기서 국면은 새롭게 전환됐다. 선수와 팀 간 내용증명 발송이라는 희귀한 스카우트 파문으로 비화된 것이다.

1월 하순 김주성이 유공 측에 계약무효 내용증명을 보낸데 이어 유공도 이에 맞서 계약확인 내용증명을 발송, 법정싸움에 대비,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자는 결사적인 대립양상을 드러냈다.

며칠 뒤인 1월24일 김주성은 법정 시비를 피해 "위약금을 나누어 지불하고 입단 계약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유공측은 일시불을 고집, 분쟁의 실타래는 더욱 엉켜 가기만 했다.

이후 양측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요구~거부~재요구'의 무의미한 공방을 거듭하다 마침내 11월20일 김주성이 해약통지서를 작성, 유공 측에 발송하면서 최후통첩을 하기에 이르렀다.

너무 강한 쇠는 쉽게 부러지는 것일까.

갈등의 양상이 또다시 해를 넘길 기미가 보이던 12월2일 유공은 조건없이 김주성과 계약관계를 전면 해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끝까지 김주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유공 조규향 단장과 대우 이재명 단장이 전격회동, 극적인 합의를 이뤄 내 두 해를 거듭하던 '김주성 회오리'는 진정되는 전기를 맞게 된 것이다.

유공은 김주성 대신 대우로부터 김준현이라는 월척급 신인에다가 웃돈까지 챙겨가 스카우트를 둘러싼 뒷거래 흥정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등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고 김주성 또한 야망과 신의의 갈등 속에 번민했던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축구팬들에게 인식시키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김덕기(스포탈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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