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우리 팀엔 감독이 둘"..두 번째 감독은 누구?

남세현 2013. 4. 2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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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우리 팀에는 감독이 두 명이다."

안익수 감독이 지난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8라운드 경기서 울산을 꺾고(1-0승) 기자회견장에서 한 발언이다. 엄격하기로 소문난 안 감독이 또 한 명의 감독이라고 칭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는 선수는 만 38세의 노장 미드필더 김한윤이다.

김한윤은 지난 시즌 부산과 계약이 만료돼 새 팀을 알아보던 중 안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교체와 선발을 오가며 활약 중인 그는 안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데 꼭 필요한, 일종의'페르소나(persona)'와 같은 존재가 됐다.

안 감독은 김한윤에 대해 극찬했다. "우리 팀에는 감독이 두 명이다. 벤치에서 지시하는 감독(안익수 감독 본인)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감독(김한윤)이 각각 하나씩 있다"라고 김한윤이 필드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감독에 비유했다.

이어 안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선수가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 확실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말을 하기보다 실천하는 선수"라고 칭찬을 이어 갔다.

김성준도 김한윤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김성준은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보던 선수다.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성남은 파이브백을 구사하며 강팀들을 잇달아 무너뜨렸는데, 그 중심에 김한윤이 있다. 선발 명단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곧 수비 라인에 합류해 파이브백을 형성한다. 또한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생기면 미드필드에 가담에 중원 싸움에도 힘을 싣는다. 김한윤의 움직임은 파이브백이 여느 수비적 축구와 다르게 지나친 수비로 일관하지 않을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한다. 성남의 파이브백은 일종의 '김한윤 시프트'인 셈이다.

더불어 김한윤의 활동량도 한국 나이로 마흔에 접어든 선수가 보이는 활동량이라고 믿기 힘든 수준이다. 더불어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 김한윤의 플레이 스타일은 젊은 선수들에게 정신적 자극이 된다.

김한윤의 존재는 성남에 큰 힘이 된다. 정신적 지주이자 본보기일 뿐만 아니라 경기력 또한 뛰어나다. 안 감독과 함께하는 김한윤은 시간이 지나도 그 존재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보물과 같은 존재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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