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의 프로축구 30년<28>] 한국축구 뒤흔든 김종부 쟁탈전(하)

김덕기 2013. 4. 2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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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우여곡절 끝에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통해 자신이 스타덤에 오르는 계기가 된 멕시코 고원을 다시 밟게 된 김종부는 1986년 5월3일 오후 출국, 미국 산호세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해 또 한차례의 영광과 굴욕을 향한 훈련에 돌입한다.

32년만에 다시 밟아보는 월드컵 무대는 한국에 가혹한 시련의 싸움터였다. 조 편성에서 A그룹에 속하게 된 한국은 아르헨티나 이탈이아 불가리아 등 내노라하는 강호들과 어깨를 맞부벼 단 한 경기도 낙관할 수 없었다.

야망과 고뇌를 함께 짊어진 채 꿈에도 그리던 멕시코 무대에 돌아 온 김종부에게도 월드컵 대회는 3년전 청소년대회 때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한국대표팀 명단을 입수한 멕시코 언론은 한눈에 김종부 이름을 알아보고 '붉은 악령이 돌아 왔다'고 대서특필했다. 멕시코 그라운드는 김종부에게 마냥 낯설지만은 않았다.

1986년 6월2일,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으로서는 실력부족과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이 대회를 제패하게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한국은 6월6일 올림피코스타디움에서 불가리아와 2차전을 벌였다. 한국은 불가리아를 '해볼만한 상대'로 점찍어 두고 있었다.

억수같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불운하게도 전반 11분 수비실책으로 불가리아의 게토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분전의 보람도 없이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김정남 감독은 드디어 비장의 무기 김종부를 노수진 대신 투입,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부에겐 3년전 청소년팀 주포로 2골 3도움을 낚아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던 영광의 무대로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후반23분, 김종부의 재능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굶주린 맹수처럼 호시탐탐 불가리아 문전을 노리던 김종부는 조광래의 헤딩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하더니 몸을 180도 틀며 오른발 논 스톱 슛을 불가리아 오른쪽 골문을 향해 날렸다. 완벽한 작품이었다. 김종부의 이 한골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한국에 첫 승점을 선사했고 6월11일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16강행이 가능한 여운을 남겼다.

이탈리아에 2-3으로 패한 한국은 숙원인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했고 충분히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다. 이탈리아전에서도 후번 25분에 교체 투입된 김종부는 역시 성실한 플레이로 AFP 등 외신들과 국내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들었다. 그의 무한한 가능성과 재질은 멕시코월드컵대회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현지 언론의 찬사속에 귀국길에 오른 김종부는 적잖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멕시코에서의 선전이 곤경에 빠진 자신에게 힘이 되주리라 믿었다. 사실 국내에서도 '큰 재목' 김종부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했다.

그러나 나중의 일이지만 김종부는 결국 대표팀에서 다시 제외, 아시안게임 출전이 좌절되며 그의 스카우트를 둘러 싼 현대와 대우의 싸움은 끝모르게 계속됐다. 어찌보면 월드컵에서의 선전이 내연하던 불씨를 되살린 촉매가 된 셈이었다.

구만리 장천을 가로 지르는 김종부의 귀국 비행기는 그러니까 호랑이의 입안으로 날아드는 형국이었다.

김덕기(스포탈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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