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의 프로축구 30년<24>] 야생마 김주성, 비밀리에 유공행 사인

김덕기 2013. 4. 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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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주성 유공 골인'

1985년 10월30일자 스포츠서울은 '계약금 3,000만원, 월봉 200만원-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 지급'이라는 부제와 함께 김주성의 유공입단 계약 사실을 특종보도 했다.

'향내는 아무리 싸고 또 싸도 반드시 흘러나오게 되는 법'이랄까, 유공과 김주성은 10개월간 매스컴과 세인의 눈을 피해 입단계약 사실을 숨겨왔으나 끝내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김주성의 입단 계약 사실이 알려 졌을 때는 이미 김주성과 관계에 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선수 등록 규정상 정식 계약은 졸업하는 해 3월 이후에 하게 돼 있어 가계약 상태였으므로 쉬쉬해왔던 겁니다. 누가 이 사실을 밖에 알렸는지 추측은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김주성이 연일 '떠오르는 별'로 매스컴의 추적을 받고 있으니 끝까지 숨길 수는 없었을 겁니다."

김주성의 유공행 실무를 맡았던 전임 김창규 사무국장에 이어 그 해 7월 부임한 최수길 마무국장은 "김주성 문제는 '제2의 김종부' 사건으로 비화될 만큼 복잡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최수길 사무국장은 그때 매스컴에 입단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김주성은 '대우 로얄즈' 유니폼이 아닌 '코끼리 유공'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을는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아쉬워했다.

'김주성 유공 골인' 기사는 이듬해 12월까지 거의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며 기자들에게 기막힌 '건수'를 제공, 세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주성 유공행' 배경에 대한 조규향 단장의 설명이다.

"당시 조선대 2학년인 김주성에 대해 대우 현대 등에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주성이 소속된 조선대 조영준코치가 우리 팀의 이강조 트레이너에게 1984년 가을 '꽤 괜찮은 재목이 될 것 같다'며 적극 추천해왔습니다. 당시 자유 경쟁으로 선수를 스카우트했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은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프로팀에 가계약하는 것은 불문율이었으며 김주성도 괜찮은 선수로 평가돼 가계약을 한 것이지요."

김주성은 1985년 1월 초순 당시 유공 숙소가 있던 성동구 중곡동의 한 커피숍에서 유공 입단 가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당시 19살이었던 김주성을 대신해 보호자 역할을 해온 어머니 윤교선씨가 사인을 대신했다. 이 자리에는 유공 측에서 이종환 감독을 비롯, 김창규 사무국장, 유공일 돕고 있던 한상우씨, 그리고 김주성과 그의 어머니 윤교선씨, 조선대 조영준 코치가 자리를 같이 했다.

계약은 입단일을 1985년 1월1일로 소급하고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00만원, 연봉 2,400만원이며 졸업 때까지 매월 장학금을 지불하기로 돼 있었다. 장학금은 1985년 1년은 매월 60만원씩 , 졸업반인 1986년부터 입단 시까지는 월 100만원씩 지급토록 돼 있었다. 물론 김주성측이 계약을 파기할 때는 두 배의 위약금을 물도록 단서가 붙어 있었다.

김주성은 "계약하기 전 수차례 조영준 코치로부터 유공행을 권유받았으나 나는 대우와 포철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 어린데다가 유공이 제시한 계약금과 연봉이 큰돈이어서 엉겁결에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984년 여름 대우팀이 대전으로 합숙훈련을 갔을 때 김주성 선수를 처음 보았습니다. 청소년대표 선수로 김삼락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던 등번호 9번을 단 그이 플레이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팀과의 연습경기 때도 국가대표 선수인 장외룡 선수가 펑펑 뚫릴 정도여서 내심 스카우트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만 유공에 선수를 빼앗겼죠."

당시 대우 안종복 사무국장은 김주성 스카우트 계획을 세웠으나 작업을 시도할 즈음 이재명 단장이 그해 10월말 대우 런던 지사로 발령 받게 됨에 따라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유공은 '특급 우량주' 김주성을 1차적으로 손에 넣은 데는 성공했으나 그물이 작은 탓인지 김주성이 너무 큰 대어인지 2년간에 걸친 '김주성 스카우트 파문'만 일으킨 채 끝내 놓치고 말았다.

김덕기(스포탈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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