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만 6번', 프로축구 30년 신기록 나왔다

2013. 3. 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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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 수원vs포항, 양팀은 골대를 집단 폭행했다

[풋볼리스트] 윤진만 기자= 3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수원과 포항의 경기. 이날 경기는 양팀 선수들 도합 90분 동안 골대만 6번 강타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골은 2번에 불과했다.

경기 후 이 골대 강타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골대에 저주에 붙은 게 아니냐?"고 했고, 승리를 원정팀 포항이 가져간 점을 주목하며 "골대가 (포항의 모기업인) 포스코에서 만든 것 같다"는 농담도 나왔다. 스페인의 유명일간지 마르카는 해외 축구에서 벌어진 진기한 장면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초 이날 경기 공식기록 상 골대에 맞은 것은 5회로 표기됐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경기 후 동영상 분석 결과 후반 3분 라돈치치의 슈팅도 골대를 맞힌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평균 15분에 한번씩 골대를 맞힌 이 기록은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한경기 최다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총 5회로, 99년 두 차례, 2003년 한 차례 있었다. 이날 골대를 4번 맞히며 불운에 시달린 수원은 한 경기 한 팀 최다를 기록했다.

수원의 공격수 라돈치치 역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후반3, 36, 47분)에만 골대를 3차례 맞혀 2011년 10월 3일 상주를 상대로 골대를 3번 맞혔던 이동국(전북)과 함께 '골대 해트트릭' 작성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 경기에서 골대를 세 번 맞춘 라돈치치/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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