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땜빵' 골키퍼에서 환상적인 프리키커로..부천 이윤의 화제

2013. 3. 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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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개막 라운드를 빛낸 부천의 에이스

[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부천 FC1995의 오른쪽 수비수 이윤의(27)가 K리그 챌린지 개막전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이윤의는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수원 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3' 개막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천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윤의는 0-1로 뒤진 후반 5분 정확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헤딩골을 도왔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3분에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의 골키퍼 이정형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슈팅이었다. 이윤의는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부천은 이윤의의 오른발을 새로운 공격 무기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윤의는 2010년 광운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강원 F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 해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군인이 된 후에야 그는 K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다. 2011년 7월 9일, 그의 역사적인 두 번째 경기에서 이윤의는 골키퍼 장갑을 껴야만 했다.

당시 K리그엔 승부조작 파문으로 폭풍이 몰아쳤다. 수십 명의 선수들이 검찰에 소환됐고 선수 40명이 연맹에서 영구 제명됐다. 그 와중에 주전 골키퍼였던 권순태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수비수인 그가 대체 골키퍼로 나선 것이다. 전문 골키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방쇼를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강원으로 복귀한 후 곽경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부천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정확한 오른발 킥능력을 보유한 그는 K리그 챌린지에서 프리킥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부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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