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자의 開口]프로축구, 프로야구만큼 하려면

신보순 2013. 3. 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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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로 가득찬 창원축구센터. 사진제공=경남FC

프로축구가 기지개를 켰다. 2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지난 주말에는 2라운드가 진행됐다.

팬들의 기다림이 길었나 보다. 축구장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했다. 9,10일 열렸던 2라운드 7경기에 총 12만8056명(경기당 평균 1만8294명)이 입장했다. 1라운드(평균 1만1661명)에 비해 57%나 늘었다. 지난시즌 2라운드(평균 9948명)보다는 무려 84%나 증가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팬들이 찾은 경기장이다. 대구스타디움을 무려 3만9982명의 팬들이 메웠다. 역대 대구스타디움 최다관중 4위의 기록이다. 역대 최다는 2003년 3월 수원과 붙은 창단 개막경기였다. 당시 4만5210명이 찾았다. 이번에 상대는 전남이었다. 빅카드가 아니었는데도 '대박'이 터졌다.

경남 홈개막전에는 1만6286명이 모였다. 창원축구센터 수용인원은 1만5000여명이다. 경기장이 터져나갔다. 경남의 지난해 평균관중은 고작 2331명이었다. 역시 엄청난 대박이다.

다 노력의 결과다. 대구는 그동안 지역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많은 힘을 썼다. 팬들에게 좀 더 다가가려고 재능기부를 했다. 봉사활동에도 발벗고 나섰다. 특히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를 중점적으로 파고들었다. 덕분에 '교육기부 인증기관'으로 선정까지 됐다.

경남 역시 마찬가지다. 구단 선수 모두 '도민속으로'를 외쳤다. 꾸준히 지역민심을 파고 들었다. 선수들은 지난달 동계훈련에서 돌아오자 마자 팬들을 찾아나섰다. 아동양육시설인 원생들을 초청, 축구교실을 열었다. 지역 고교를 찾아 배식 봉사 활동도 벌였다. 졸업식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장미꽃 300송이, 초콜릿 300개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팬을 위한 서비스도 볼만했다. 경남은 지역출신 레전드와 여고생팀의 오픈경기를 열었다. 김 호 조광래 박항서 등 지역의 전설들이 팬들과 함께 했다. 소녀팬 공략 이벤트도 펼쳤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을 불렀다. 경기장 안에서 팬사인회를 열었다. 하프타임에 공연을 가졌다. 경기장 밖에서는 키즈파크를 마련했다. 동심들이 즐겁게 뛰어다녔다.

대구도 많은 것을 준비했다. 매표소 뒤편에 마련된 '대구스타디움 나눔 광장'에서는 이진호 이동명 김귀현의 팬 사인회를 펼쳐졌다. 메가키즈랜드는 어린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그룹 '노라조'의 공연도 있었다.

반가운 소식들이다. 이 분위기가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여기서 잠깐, 명심할 게 있다. 절대 만족해서는 안된다. 팬들은 냉정하다. 재미가 없으면, 흥미를 잃으면 발걸음을 돌린다.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 끊임없는 노력과 아이디어로 발길을 잡아놓아야 한다. 대구의 경우에는 학생 초청권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의 관심을 일회성이 아닌, 사랑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때 '부러우면 지는 거다'는 유행어가 있었다. 축구관계자들이 늘 부러워하는 스포츠가 있다. 프로야구다.

프로야구도 지난 주말 시범경기를 열었다. 8경기에 평균 7099명이 운동장을 찾았다. 야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참패를 했다. 그래도 팬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지난해 시범경기(평균 7470명) 관중과 큰 차이가 없었다.

프로야구가 레저문화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승패가 아닌, 즐기기 위해 운동장을 찾는 것이다.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은 즐길 준비가 돼 있다. 먹는 것을 즐기고, 이벤트를 즐기고, 경기를 즐기고, 분위기를 즐긴다. 구단들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한 결과다.

프로축구 구단도 많이 변하고 있다. 마케팅과 팬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다르다.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 올시즌 2라운드 관중폭발은 그 결과물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갈 길이 멀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프로야구만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절실하면 답이 나온다. 팬들의 사랑은 축구인들의 절실한 과제다.

사실 팬들의 충성도는 축구쪽이 훨씬 높다. 평균적 관심을 끌어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구단과 선수, 모든 축구인의 노력에 달려있다. 부러우면, 그렇게 하면 된다.

출발이 좋다. 선수들도 뛰는 맛이 났을 것이다. 이 맛을, 이 분위기가 쭉~ 이어지는 2013시즌이 됐으면 좋겠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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