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기의 프로축구 30년⑮] 1회용으로 끝나 버린 실내축구

김덕기 2013. 3. 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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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옥외에서만 보아오던 축구를 실내에서도 볼 수 있다는 호기심으로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나는 기대 이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축구가 지니는 묘미에 농구의 스피드, 아이스하키의 격렬함이 가미된 실내축구는 좁은 공간에서 관중과 함께 호흡하는 겨울철 스포츠로 꽤나 흥미 있는 경기였다."( 중략)

모 여대 학생이 모 월간잡지 1985년 3월호에 기고한 실내축구 관전기의 일부다. 한 여대생의 눈에 비친 실내축구는 혹독한 겨울 추위를 녹이고도 남음이 있을 만큼 그 열기가 뜨거웠다. 이 실내축구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실업축구연맹 부회장인 유현철 한전 감독은 입추의 여지없이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기와 함성을 잊지 못하고 있다.

1985년 2월1일부터 8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종별실내축구대회는 연일 1만5,000여명의 대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벌어져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실내축구는 1회용으로 끝나 축구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먼 옛날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슈퍼리그 2년째인 1984년 봄,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축구를 국내에 도입, 슈퍼리그 열기를 겨울에도 이어보자는 의도 하에 최순영 회장의 지시로 대회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축구가 갖는 계절성을 극복하고 프로팀들의 동계훈련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요."

유현철 실내경기위원장은 '실내축구대회' 창설 배경을 이렇게 설명하며 대회 성사를 목표로 그해 8월부터 실무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실내축구에 관한 규정을 국제축구연맹(FIFA) 자료와 외국 서적 등을 참고하며 번역, 출전선수, 경기시간, 사용구 등 대회를 위한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됐다.

축구협회 최순영 회장도 실내축구에 매우 관심이 높아 전문메이커인 K상사에 핸드볼 경기장 규모의 실내축구용 인조잔디를 주문하는 등 지원을 아까지 않았다. 대회 개막은 경기장 임대가 여의치 못해 예정보다 2개월 늦은 이듬해 2월에야 힘겹게 이뤄졌다.

"고교부에서는 1경기에 20골이 터지기도 했지요. 프로부 6경기에서는 모두 49골을 기록, 매 경기 골 러시를 이뤘습니다. 관중들은 전후반 40분 동안 12명의 선수들을 쫓아다니느라 눈과 고개가 아플 지경이었지요. 발재간이 뛰어난 이태호 정해원 등이 큰 인기를 끌었고 싱싱한 근육의 젊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여성 팬들이 많았습니다." 축구협회 권혁준씨는 실내축구를 이같이 회상했다.

4개 팀이 풀리그로 벌인 프로부에서는 유공이 3승으로 우승, 대우가 2승1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천대 구상범은 8골을 넣어 대학부 득점왕에 올랐다.

김덕기(스포탈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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