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인천 감독, "정인환 공백? 충분히 메운다"

김민규 2013. 1.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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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민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

부임 2년 차인 김봉길(47)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겨울 나기는 혹독했다. 지난 7월 정식 감독이 된 뒤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 이적시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주축 선수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불안해 했다. 그러면서도 인천은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그룹B에서 가장 높은 자리인 9위를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인천 창단 후 처음으로 19경기 무패(12승 7무·상주 몰수승 2경기 포함) 행진도 기록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김봉길 감독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전남에서 수비수 안재준(27)과 공격수 한재웅(29)을 데려왔다. 그리고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알짜로 평가받던 왼쪽 수비수 김창훈(26) 영입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김봉길 감독의 예상대로 주축 선수의 이탈이 나왔다. 팀의 기둥으로 꼽혔던 정인환과 이규로, 정혁이 동시에 전북으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 이보도 브라질의 크리시우마EC로 이적했다. 그래도 김봉길 감독은 22일 전화 인터뷰에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괌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어디에 초점을 맞췄나.

"선수들이 오랜 기간 휴가를 갔다와서 몸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힘든 훈련이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정인환과 이규로, 정혁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는데.

"그 선수들을 잡을 수 없었다. 시민구단은 선수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선수를 잡기 힘들다. 정인환이나 이규로, 정혁도 일단 계약 자체가 힘들었다. 구단이 줄 수 있는 것과 바라는 것의 차이가 컸다. 이제 다른 팀에 간 선수들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우리 팀의 주축이다. 이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내가 더 노력할 일이다. 충분히 그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 본다."

-지난 시즌 주장인 정인환을 꼭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

"구단의 상황을 이해한다. 재정적으로 어렵다. 감독인 내 생각만 할 수 없다. 또 정인환 본인이 강한 의지를 갖고 팀을 옮기려 했다. 좋은 클럽에서 도전하고 싶어 했다."

-지난 시즌부터 안재준을 데려오려고 노력했다.

"재준이는 인천에서 원래 뛰던 선수다. 본인도 인천에 오고 싶어했다. 김태윤과 이윤표, 안재준이 경쟁을 통해 (정인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또 연세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던 김경민도 지난해 12월 드래프트 3순위로 뽑았다. 즉시 전력은 아니지만 적응하면 충분히 뛸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정혁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 생각인가.

"중앙에서는 문상윤과 구본상이 지난해에도 잘해줬다. 정혁이 7월 수원 원정에서 쇄골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도 구본상이 공백을 메웠다. 또 신인 중에 선문대 출신의 이석현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 본다."

-지난 시즌 오른쪽 수비수로 활약한 김한섭과 이규로가 모두 나갔다.

"왼쪽 수비수로 뛰던 박태민이 오른쪽을 볼 수 있다. 원래 오른발 잡이다. 중앙 수비수인 김주빈을 측면으로 돌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왼쪽에는 대전에서 데려온 김창훈이 있기 때문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

-지난해 후반기 활약이 좋았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이보도 떠났다.

"이보는 브라질 쪽 계약 때문에 상황이 복잡하다. 교섭은 계속 하고 있다. 정말 필요한 선수다. 다시 데려올 생각이다. 재임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데려올 생각이지만 장담은 못하겠다."

-아시아쿼터인 번즈가 괌 전지훈련에 합류했는데.

"부상에서 돌아왔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부상에서 완쾌했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다. 그 선수도 경쟁을 해야할 것이다."

-올시즌 인천의 핵심은 누가 될 것 같나.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김남일과 설기현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윤표나 박태민 등 기존의 선수들이 부상 없이 잘 훈련했다. 지난해 후반기 활약이 좋았던 날개 한교원과 남준재 등도 잘해줄 것이고, 새로 가세한 김창훈과 한재웅도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신인 중에서는 이석현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측면공격수 한재웅은 부평고 감독 시절 제자인데.

"성실하고 체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인 선수다. 전남에서는 부상으로 부진했는데, 고향인 인천에서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전남에서 임의탈퇴로 묶여 있는 이천수의 인천 이적설이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확한 것을 말씀 드릴 것이 없다. 전남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잘 풀려서 다시 한 번 일어섰으면 한다."

-지난해 46명이던 선수단도 32명으로 줄었는데.

"우리 구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그런(선수단을 줄이는) 분위기다. 내보낸 선수들에게 상당히 미안하다. 같이 갔으면 좋았는데, 인원을 감축하는 상황이라 할 수 없었다. 이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는 새로운 영입은 없다."

-2012년 인천은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지난해 시작이 너무 좋지 않았다. 고전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잘 준비해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전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해 어려울 때에도 팬들이 성원을 많이 해줬다. 잊지 않고 있다. 올해 좋은 경기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앞으로 일정과 계획은.

"휴식을 취한 뒤 24일 오전에 목포로 이동한다. 괌에서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휴식을 조금 줬다. 목포에서는 팀훈련을 할 것이다. 전술훈련과 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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