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이한 김학범 감독 "올해도 꼴찌할 것 같아"

박소영 2013. 1. 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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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박소영]

"올해도 꼴찌할 것 같다."

프로축구 강원 FC 김학범(53) 감독의 2013년 새해를 맞이하는 심정이 착잡하다. 강원은 2012 시즌 14위(14승7무23패·승점49)로 간신히 2부리그 강등을 피했다. 살 떨리는 강등권 경쟁을 경험해본 강원의 내년 시즌 목표는 당연히 강등권 탈출이다. 최소 11위는 해야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감독은 휴가까지 반납하고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내년 시즌을 구상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선수 영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 몇 명을 직접 강릉으로 불러 테스트를 했다. 또 하루 종일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선수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림의 떡이다. 마음에 드는 선수는 몸값이 70~80만 달러(약 7억4000만~8억 5000만원)에 달한다. 강원은 작년에 선수단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 올해 예산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약 100억원 정도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 값비싼 선수를 데려오기는 어렵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른 팀에서 우리 선수를 별로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다른 구단은 차근차근 선수 영입을 하던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 감독은 신인 선수에게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강원은 지난달 10일 열린 2013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신인을 대거 영입했다. 1라운드 1순위로 옛 제자 이준엽(22)을 포함해 번외지명으로만 13명을 뽑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몸이 다 안 올라온 선수들이라 큰 기대를 못한다"며 "그 중에 1명이라도 주전으로 활약하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니 김 감독은 강등 경쟁하던 시즌만큼이나 답답하다. 그는 "마음이 시즌보다 더 조급하고 불안하다"면서 "아무래도 올해도 꼴찌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강원 구단 사정도 여의치 않다. 김 감독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날 작심을 하고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최 지사는 아직 강원에 대해 어떤 관심도 기울이고 있지 않다. 지난 9월 중순 사직서를 냈던 남종현 전 대표이사는 깨끗이 물러났다. 대신 지난 14일 열린 제20차 이사회에서 김덕래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대표이사 업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당시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끝내 결정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선수 영입, 재계약, 예산 책정 등 구단 운영이 지지부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구단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정식으로 대표이사가 임명되어야 한다. 김 감독도 "대표이사가 정식으로 임명되어야 모든 일이 진행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이번 달에 다시 회의를 개최해 대표이사를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월에 된다는 보장은 없다. 대표이사가 이사회에서 선임되지 않을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찾을 경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후 다시 이사회를 열고 대표를 선임해야 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자칫하면 대표이사 공백상태로 2013 시즌을 맞이할 수도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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