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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에 대한 사이버 테러, 알고보니

경향신문 | 류형열 기자 | 입력 2012.11.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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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인터넷상에서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집요하게 인신공격한 'powerma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정모씨로 밝혀진 이 인사는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불출마 선언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15일 "특정인이 본인에 대해 온갖 허위사실과 거짓내용의 글을 올려 인격을 모독당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 해설자로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돼 지난 달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마포경찰서 사이버 수사대는 수사를 진행하여 인터넷에 신 교수에 대한 악성 글을 올린 사람이 정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씨는 '신문선의 억지' '신문선의 실체' '신문선의 이전투구'란 글을 올려 지속적으로 신 교수를 비난했다. '1993년 취임한 정몽준은 신문선이 일좀 하나 싶어 기용했는데 얼마안가 깡통이라는 걸 알고 내쳤다' '신문선이는 늘 고대 출신을 까는데, 그 자야말로 연대 인맥이라면 꺼벅 죽는 놈' '조X래 신문선 이런 인간들은 진짜 축구계의 쓰레기같은 인간들'이라는 식이었다.

경찰은 정씨의 글들이 신 교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해 정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의 주거지가 경기도 광주로 돼 있어 수사를 광주경찰서 사이버 수사대로 이첩했지만 본인이 강남경찰서에서 수사받기를 원해 최근 강남경찰서로 재 이첩했다.

축구계에서 정씨가 어떤 인물인지는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정씨는 얼마전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의 불출마 선언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정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축구협회는 최근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으며, 그 가운데는 조 회장이 있었다"라고 말해 조 회장 지지자임을 숨기지 않았다. 정씨는 또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신 교수,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주류로 적시하며 "그들이 한국 축구를 위해서 한 일이 무엇인지 나는 모르겠다. 이들은 한국 축구의 암흑기를 주도했던 인물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씨는 시위에 한국축구원로회와 대한민국 축구지킴이 등이 참여했다고 했지만 축구 원로들의 단체인 한국축구OB회는 "한국축구원로회는 우리와 무관한 단체"라고 해명했다.

신 교수는 "한 두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을 한 점, 조 회장 지지 시위에 20여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한 점 등을 감안하면 혼자 했다고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경찰이 배후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형열 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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