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호 주치의 "구자철 고질적인 발목부상"

이진영 기자 2012. 9. 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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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목 인대를 다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수술 대신 재활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결장은 물론 다음달 16일 열리는 4차전 이란 원정경기에도 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담당하는 송준섭 박사(43)는 구자철이 오래 전부터 발목통증을 지니고 있었으며 예고된 부상이라고 밝혔다.

송 박사는 4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줄곧 발목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해 독일에서는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면서 "런던올림픽 이후 충분히 쉬어야 하는데 곧바로 시즌에 돌입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구자철이 당한 발목인대 부상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들려줬다. 그는 "무릎인대가 찢어지면 곧장 수술을 해야한다. 그러나 발목인대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붙는 경우가 많아 만성적으로, 완전히 늘어난 것이 아니라면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서 "발목은 관절을 이루는 뼈가 다치지 않은 이상 테이핑을 감고 경기도 뛸 수 있다"고 전했다. 구자철 역시 부상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수술보다는 휴식을 통한 재활이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시즌이 끝나서 시간이 많으면 수술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올림픽 당시 구자철의 발목은 수술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경기 도중 삐긋한 것 같은데 인대가 붙을 때까지 짧으면 4-6주, 길면 그 이상으로 푹 쉬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런던에서 홍명보호의 캡틴으로 맹활약했던 구자철을 최강희호에서도 보길 기대했던 팬들로선 적어도 두 달간은 아쉬움을 삼켜야 할 것 같다.

<이진영 기자 asa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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