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윤성효 감독, "조기 축구도 이런 잔디선 안 한다"

서호정 2010. 9. 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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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서호정 기자=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4 완패를 당하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낀 수원 블루윙즈의 윤성효 감독이 탄천종합운동장의 그라운드 사정에 격노했다. 윤성효 감독은 "요즘은 조기 축구회도 이런 곳에서 축구를 안 한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를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성남과 수원이 리그에서 맞붙은 지난 9월 1일에도 최악의 잔디 사정을 노출했던 탄천종합운동장은 2주 간의 보수 공사를 가졌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를 보였다. 운동장 절반 가량이 바닥을 보였고 그나마 심어 놓은 잔디도 킥을 할 때마다 크게 벗겨졌다. 윤성효 감독은 "이런 조건에서 팬들이 축구장을 찾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오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거나 3골 차 승리를 거두고 원정 다득점을 따져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인 윤성효 감독은 "2차전에선 공격에 무게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홈 구장은 잔디 사정이 좋으니 만회할 수 있다"며 기적적인 결과를 내 4강행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다음은 윤성효 감독 인터뷰.

-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힌다면?

조기 축구회에서도 이런 잔디에서 축구 안한다. 축구 시합을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축구다운 축구를 해야 하는데 축구를 못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팬들이 운동장을 외면하는 게 당연하다. 이런 조건에서 어떤 팬들이 경기장을 찾겠는가. 오히려 팬들이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제주전에 이어 다시 한번 대량실점은 했다. 체력 저하의 징후인가?

잔디 문제를 떠나서 시합을 얘기하자면 감독 입장에서 패배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다음 경기는 그라운드 조건이 좋은 우리 홈에서 경기하니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 선발로 하태균, 이운재를 투입한 이유는?

하태균은 그라운드 사정이 안 좋으니까 기용했다. 전 경기에서 하강진이 3실점을 했는데, 이운재가 경험도 많고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투입했다.

- 2차전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텐데?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공격에 무게를 두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 그라운드가 좋은 운동장에서 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

- 2연패를 위기라고 진단하나?

제주전은 선제골을 먼저 넣었다면 반대로 승리했을 것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원정 팀이 이기고 가는 게 힘들다고 본다. 홈팀에게 맞는 조건만 있는 게 아닌가. 럭비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앞으로 골키퍼 기용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첫 실점은 조금 아쉽다.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은 골키퍼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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