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 김신욱, 러시아 안지의 러브콜 뿌리친 사연은?
울산 '철퇴축구'의 선봉장 김신욱(24)이 거스 히딩크(66) 감독과 한솥밥을 먹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선수 이적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3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김신욱이 지난해 말 러시아 안지로부터 이적제의를 받았다"며 "만약 그 때 팀을 옮겼다면 지난 달 안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로 불리는 안지는 막대한 자금력을 보유한 부자 구단이다. 카메룬 출신 사무엘 에토오를 세계 최고 연봉(2000만 유로·310억 원)에 영입하는가 하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도 수시로 끈적끈적한 시선을 보냈다. 이런 안지에게 비교적 저렴한 몸값의 김신욱은 매력적인 카드다. 탁월한 체격조건(196cm·93kg)과 헤딩력을 갖춘 김신욱은 지난해 K리그에서 19골·4도움(43경기)을 올려 울산을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컵대회서도 득점왕(11골)을 차지해 확실한 해결사로 발돋움했다.
안지는 이적료 300만 불, 연봉 130만 불을 제시하며 김신욱 영입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김신욱은 안지의 러브콜을 뿌리쳤다. 울산 구단은 물론 공격수로서 새 삶을 이끌어준 김호곤 감독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중앙대 재학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김신욱은 2009년 울산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막강 수비라인을 자랑하는 울산에서 그가 들어갈 틈은 없었다. 김 감독은 김신욱에게 공격수 전향을 권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장신임에도 발재간이 좋고 스피드가 탁월한 덕분이었다.
김신욱의 소속팀 FS코퍼레이션 이철호 대표는 "선수가 아직 국내에서 더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올 해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열망이 강하다"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김호곤 감독님께도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고 잔류 배경을 설명했다.
김신욱은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와 러시아 루빈 카잔의 러브콜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말까지 울산과 계약돼 있는 김신욱은 세밀함과 노련함을 좀더 키운 다음 해외진출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진영 기자 asa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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