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전지 훈련 중 돌연 러시아행, 왜?
[스포탈코리아=치유안(중국)] 류청 기자= "돈 꼭 받아오라고 했다"
허정무 감독이 김남일을 중국 광저우 훈련장에서 공항으로 보내면서 한 이야기다.
인천은 15일부터 광저우에서 3차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데, 팀의 주축인 김남일은 19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김남일은 왜 갑자기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까? 허 감독은 왜 흔쾌히 김남일을 보내줬을까?
서울은 김남일의 목적지가 아니었다. 김남일은 러시아로 떠났다. 전 소속팀인 톰 톰스크로부터 지급 받을 임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남일은 변호사를 선임해 재판이 열리는 러시아로 떠났다. 당사자가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승소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인천에서도 김남일의 귀국을 허락했던 것이다.
김남일이 못 받은 금액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떠나는 김남일에게 "러시아 쪽에서는 임금을 체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김)남일이가 열심히 뛰어서 번 돈인데 그냥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꼭 (재판에) 이겨서 돈을 받아오라"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김남일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보내고도 여유로웠다. 완벽한 믿음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이기고 돌아오면 밥이나 한 번 얻어먹어야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이야기를 듣던 김봉길 수석코치는 "아니 밥 한 끼로 되겠나? 돈이 얼만데"라고 말하며 웃음 꽃을 피워 올렸다.
김남일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 1월까지 톰 톰스크에서 활약했었다. 그는 J리그 빗셀 고베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치고 마지막 행선지로 고향팀인 인천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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