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정환이형 은퇴 존중, 한편으로 부럽다"

입력 2012. 2. 10. 07:03 수정 2012. 2.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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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브라질 상파울루) 임성일 기자] 전북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1990년대 후반 K리그 르네상스를 함께 열었던 동반자이자 친한 선배 안정환의 은퇴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 전훈지에서 MK스포츠와 만난 이동국은 안정환의 은퇴가 아쉽지 않느냐느 질문에 "본인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주위에서 이를 두고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한 뒤 "형의 선택을 존중한다. 한편으로는 부럽다는 생각도 한다"라는 말을 했다.

이동국이 부럽다고 표현한 이유는, 아쉬움은 남겠지만 그래도 본인의 뜻에 따라 필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나이가 들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서 쫓겨나듯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스로 물러날 때라는 것을 안다는 것, 자신이 은퇴하고 싶을 때 아름답게 은퇴하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다"라고 안정환의 마무리를 평가했다.

과거에 아무리 잘했어도 선수생활 막바지에 이르면 마치 퇴물 취급을 당하면서 쫓기듯 필드에서 내몰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말이었다. 명예로운 마무리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이동국은 "축구화를 신을 때 내가 원해서 신은 것처럼, 벗고 싶을 때도 내 의지로 벗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벗으라 그래서 벗는다면 정말 속상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은퇴도 자신이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나이가 무색할 만큼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동국은 새 시즌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선 "챔피언으로서 이제는 정상을 지켜야하는 입장이다. 쉽진 않겠지만 꼭 이루겠다. 그리고 ACL 우승에 다시 도전하겠다. 지난해 준우승이 너무도 아쉽다"면서 동료들과 함께 다시금 2연패에 도전할 뜻을 피력했다.

개인적으로는 공격수니까 골로 말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동국은 "개인상에는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 다만 스트라이커니까 골에 대한 욕심은 늘 내야한다고 본다"면서 "부상당하지 않고 될 수 있는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그래도 20골 이상은 넣어야하지 않는가라고 생각한다. 난 스트라이커니까"라며 당당한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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