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입단 김남일, "예전의 나는 잊어 달라"
(베스트 일레븐=인천)
"예전의 김남일은 잊어주시길 당부 드린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톰 톰스크에서 활약하던 김남일이 K리그에 복귀했다. 김남일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24일(화) 인천 시청에서 입단식을 갖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일원으로 2012시즌부터 K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설기현과 함께 인천에 입단하게 된 김남일은 앞으로 젊은 후배들이 보다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인천이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갖고 있는 힘을 보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남일은 "송영길 인천 시장님과 허정무 감독님이 마지막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에 감복해 인천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 내가 인천에 입단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으신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K리그로의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남일은 "부모님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하루는 더 이상 멀리 떨어져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어머니의 그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았다. K리그에서 뛰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바로 어머니의 그 한 마디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두 영웅이 모여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는 얘기에 김남일은 "이제 예전만큼 기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넉살 좋게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남일은 "예전과 같은 기대를 하시는 게 나에게는 부담이다. 그런 기대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운동장에 서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며 가볍게 질문을 받아 넘겼다.
이어 그는 "앞으로 팀의 중심은 설기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후배가 인천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인천의 중심은 설기현이 잡아 줄 것이다. 그간 설기현의 경기를 많이 지켜봤는데 전보다 경험이 풍부해져 좋은 경기를 펼치더라. 인천에서도 그런 풍부한 경험을 통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남일은 "앞으로 인천이 명문 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하며 2012년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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