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허정무 감독 퇴진 촉구

김재경 2012. 1. 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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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재경 기자 = 인천 시민들이 인천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 퇴진과 함께 투명한 구단 재정관리 및 효율적 조직개편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4일 오후 인천을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진정한 시민의 구단으로, 명문구단으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의 '인천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가칭)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원로 축구인, 축구 관계자,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모임은 이날 총회를 통해 "인천 축구의 현주소를 생각해 볼 때 너무나도 암담한 현실임을 통감한다"며 "인천 축구를 바로 세우고 활성화해 인천의 자존심을 지키며 발전시키고자 모임을 만들게 됐다"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모임은 "유소년 클럽 선수부터 70대 원로회 선수까지 모든 축구인들의 표상이 돼야 할 인천 시민구단이 창단 취지와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음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 시재정은 매우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임은 구단 및 유소년 클럽 부실운영, 창단 이래 최하위 성적, 팬들의 외면, 부실성적 책임 전가 및 선수관리 소홀한 감독,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간부들의 미출근 등을 꼬집었다.

이같이 부실 및 방만운영을 꼬집은 모임은 구단주인 송영길 시장에게 성적부진과 시민구단의 명예를 대외적으로 실추시킨 허정무 감독의 퇴진을 촉구했다.

또 시민구단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구단 혁신 방안과 함께 구단 조직의 효율적 개편안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유소년 클럽팀(초중고) 창단 취지와 운영목적에 맞는 클럽팀 운영과 함께 2011년도 목표 미달성한 구단 실무진의 책임도 강조했다.

한편 2011 시즌 13위라는 구단 창단이래 최하위 성적을 낸 구단의 감독과 사장이 책임 소재를 놓고 내홍을 겪으면서 구단의 위상이 바닥으로 떨어져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매출 총 손실만 지난해 상반기 24억원, 2010년에는 21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상반기 스폰서 광고 수입은 49억원으로 2010년 같은 기간의 70억원에 비해 턱없이 못 미친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농협·GM코리아 등 대형 후원자간 계약 성사가 불발됐고 연 5000만원 미만의 후원자도 삼천리, 인천도시가스㈜, 자유투어, 2014 AG 조직위원회 등 네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이 재정난 해소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새로이 발족한 '인천 축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이 허 감독의 퇴진과 투명한 운영, 조직개편 등을 촉구하고 나서 구단주인 송영길 시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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