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사실상 대표팀 복귀할 듯

김기봉 기자 2011. 5.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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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메이커' 이천수(30·오미야)의 대표팀 복귀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일방적으로 A대표팀과 올림픽팀에서 각각 뛸 선수를 배정한 데 불만을 표시하면서 J리그에서 뛰는 이천수와 프랑스리그에 진출한 정조국(27)을 거론했다.

조 감독은 이날 '스포츠칸'과 통화에서 "최근 프랑스와 일본으로 건너간 이유를 그 때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 이천수와 정조국의 기량과 몸상태를 보기 위한 목적이 컸다"며 "올림픽팀과의 '윈-윈'을 위해 지동원과 김보경 등의 차출을 배려하고 그 자리에 이천수와 정조국을 시험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상 내달 3일(세르비아)과 7일(가나) 국내에서 치르는 평가전에 둘은 불러들이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볼 수 있다.

축구팬들에겐 이천수의 대표팀 복귀가 관심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박태하 수석코치와 일본으로 건너가 이천수가 출전한 오미야-니가타의 정규리그 10라운드를 직접 지켜봤다. 당초 조 감독은 대표팀의 젊은 수비수 김영권(21·오미야)과 조영철(22·니가타)을 보기위한 출장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이천수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시즌 3골을 기록중인 이천수는 이날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당시 조 감독은 "골을 넣는 것보다 변화된 모습이 중요한 데 이천수가 나를 의식해서인지는 몰라도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여줬다"며 "스피드와 팀플레이 등이 지난 해보다 나아졌고, 장난기도 사라졌다. 대표팀 선수들과 융화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이 이천수를 저울질하는 기준은 세 가지다. 자세와 조화, 여론이다. 이천수는 자세와 조화 면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론을 무시하기에는 부담이 있다. 이천수는 그동안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곱지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축구계 의견은 "예전 기량이라면 박지성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지지론과 "세대교체 시기에 자칫 팀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반론으로 크게 엇갈린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조 감독이 '일단 테스트' 쪽으로 마음을 정리한 것으로 보여 이천수가 내달 평가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만하다.

<김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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