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선재의 만화 축구, 대전 10년여 만의 1위 감격

김성원 입력 2011. 4. 3. 17:48 수정 2011. 4. 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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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왕선재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김성준을 끌어 안고 기뻐하고 있다. 강릉=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돌풍의 대전 시티즌이 10년여 만에 정상을 찍었다. 대전은 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4라운드에서 강원을 3대0으로 대파했다.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한 대전은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2위 포항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대전 +6, 포항 +4)에서 앞섰다.

1997년 K-리그에 뛰어든 대전은 2001년 6월 20일 2라운드에서 깜짝 1위에 오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10년여 만의 1위다. 2003년 최윤겸 감독 시절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 달리며 대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당시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의 경우 15개팀 가운데 13위에 그쳤다.

만년 하위가 달라졌다. 올시즌 출발부터 비상했다. 첫 경기에서 울산을 2대1로 꺾은 대전은 12일 디펜딩챔피언 FC서울과 1대1로 비겼다. 3라운드에서는 경남을 2대0으로 물리쳤다. 3팀 모두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호였다. 상대팀을 감안해도 대전은 무패행진은 대이변이다.

열악한 재정의 시민구단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2년차 K-리그 사령탑 왕선재 감독의 만화축구가 빛을 발했다. 현역시절 미드필더 출신인 그는 지난 시즌까지 모토가 아기자기한 공격 축구였다. 수비보다는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한계를 체험했다. 선수층이 얕아 운영이 힘들었다. 후방에 균열이 생기며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올시즌 왕 감독은 철학을 바꿨다. 그는 "프로는 결국 성적과 순위로 따지더라. 전력상 우리보다 못한 팀은 없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적중했다. 대전은 올시즌 선수비-후역습 축구로 팀 컬러를 변신했다. 끈끈한 조직력에 뿌리를 뒀다.

베스트 11이 철옹성이다. 정규리그 4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발 진용에 변화가 없었다. 수비라인은 스리백이다. 박정혜를 중심으로 이 호와 황재훈이 포진한다. 좌우 미드필더인 김창훈과 김한섭이 수세시에는 5백을 형성한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후방이 견고했다. 상대는 쉴새없이 문을 두드리지만 좀처럼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역습에서는 용병과 토종의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경남전까지 괴짜 용병 박은호가 4골을 터트렸다. 강원전에서는 토종이 맹활약했다. 간판 스트라이커 박성호가 부활했다. 2골을 쓸어담았다. 22, 23세의 김성준과 이현웅이 포진한 허리라인도 패기가 넘쳤다. 김성준은 이날 후반 33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1승에 목말라 있는 강원(4패)을 무너뜨렸다.

대전은 4라운드 현재 8득점-2실점의 이상적인 '만화축구'를 하고 있다. 왕 감독은 강원전 직후 "선두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신력을 갖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리고 "아직 정규리그가 26경기가 남았다. 다른 팀들이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아물지 않았다. 우리에게 쉬운 상대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겸손해 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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