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탈퇴' 강수일, 제주에서 새 출발

2011. 1. 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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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황민국 기자] 폭행 사건으로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강수일(24)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8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제주에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 아래 강수일을 영입했다"면서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혼혈선수인 강수일의 탄력과 스피드를 높게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공격 라인이 부족한 제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박경훈 감독의 결정이 쉽게 내려진 것은 아니다. 강수일이 작년 11월 이세주와 새벽까지 술을 마친 채 행인과 시비가 붙어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강수일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천과 협상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인천도 선수의 미래를 위해 임의탈퇴를 풀고 이적을 받아들였다.

박경훈 감독은 "강수일이 작년 잘못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수도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수일 같은 선수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작년 우리 팀에는 김은중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 올해는 강수일이 김은중을 도우며 빛났으면 좋겠다. 강수일은 충분히 그런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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