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윤빛가람 폄하? 단점만 말했던 것 아니다"

2010. 8. 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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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창원축구센터, 전성호 기자] "윤빛가람 느리다고 한 것 맞지만…"

전북 현대와 경남FC의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가 열린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최강희 전북 감독이 '윤빛가람 폄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기 하루 전날, 국내 한 언론사는 "윤빛가람은 느리다. 소속팀과 K-리그에선 별로 아닌가"라는 최강희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곧바로 '윤빛가람 폄하 논란'으로 번졌고, '이제 막 가능성을 꽃핀 선수에 대해 지나친 혹평아닌가'라는 반응부터 '상대팀 에이스를 흔들기 위한 베테랑 감독다운 고도의 심리전'이란 평가까지 팬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전북이 경남에 2-3으로 패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은 최강희 감독에게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윤빛가람에 대한 평가를 넌지시 물어봤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윤빛가람 폄하 논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어제 언론 보도에는 내가 윤빛가람에 대해 말한 내용에서 앞의 좋은 말은 빼고 단점을 지적한 것만 나왔다."라며 "좋은 선수는 맞지만 아직 신인이고, A매치에 갓 데뷔한 선수이기에 이러이러한 단점도 있다고 말했는데, 마치 안 좋은 말만 한 것처럼 기사가 나갔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물론 윤빛가람이 느리다는 말을 하긴 했다. 그러나 그 이전에 패스가 좋고, 시야가 넓으며 재능이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이날 패배를 의식한 듯 "기사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런 걸 변명하긴 좀 그렇다."라면서 윤빛가람에 대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에서 부정적 측면만이 강조된 보도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언제나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최강희 감독답게 '뼈있는 농담'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그래도 이런 도발이 자주 오가야 K-리그가 조금이라도 더 재밌어 지지 않겠나. 외국의 경우에도 감독끼리, 혹은 감독과 선수끼리 서로 헐뜯으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지 않던가. 그런데서 팬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사진=최강희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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